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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0개 기업, 투자자들의 평가는?

꿈달(caucasus)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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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지난 24일,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부이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외국 기업의 주가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 불투명한 회계처리, 소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등이 원인이다.

 

 

밸류업 지수는 단순히 시가총액 순으로 상위 200개 기업을 포괄한 코스피 200 지수 등과 조건이 다르다. 종목 선정 시 시가 총액과 함께 수익성, 최근 주주환원 여부,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을 따진다. 규모가 큰 초대형 종목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 종목의 비중도 최대 15%로 제한했다.

 

 

 

 

밸류업 지수의 산출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오는 11월 중에는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예정이다. 매년 6월엔 정기적으로 지수 구성 종목도 바꿀 계획이다.

 

 

처음 선전된 100개 기업은 어디?

 

밸류업 지수에 첫 번째로 선정된 종목은 총 100개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외에도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DX, 한미반도체, LG이노텍, HPSP, 리노공업, DB하이텍,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주성엔지니어링, 티씨케이, 파크시스템스, 심텍, 하나머티리얼즈, 해성디에스, 드림텍, 두산테스나, 원익QnC, 비에이치, 넥스틴, 이녹스첨단소재, 피에스케이, 코미코, HMM,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글로비스, 두산밥캣, 한국항공우주, 한진칼, HD현대일렉트릭, 팬오션, LIG넥스원, 에스원, HD현대인프라코어, 현대엘리베이, 한전KPS, 에스에프에이, 에코프로에이치엔, 윤성에프앤씨, 경동나비엔, NICE평가정보,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파마리서치, 씨젠,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엘앤씨바이오, 현대차, 기아, F&F, 코웨이, 휠라홀딩스, 에스엘, 한세실업, 메가스터디교육, 골프존, 케이카, 쿠쿠홈시스,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다우데이타, 고려아연,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효성첨단소재, 나노신소재, 효성티앤씨, 동원시스템즈, TKG휴켐스, KT&G, 오리온, BGF리테일, 동서, 오뚜기, 삼양식품, 롯데칠성, 콜마비앤에이치, 엔씨소프트, JYP Ent. ,에스엠, 제일기획, SOOP, S-Oil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 24 △산업재 20 △헬스케어 12 △자유소비재 11 △금융·부동산 10 △소재 9 △필수소비재 8 △커뮤니케이션 5 △에너지 1종목으로 구성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67종목, 코스닥 33종목으로 나뉘었다.

 

 

예상과 달리 선정되지 못한 기업도 있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포함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을 실시하지 않아 빠지게 됐다. 또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 제외됐다.

 

 

 

#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순자산(자본)으로 나눈 지표다. PBR이 1보다 낮으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 이러한 기업을 저PBR 기업이라고 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다만, 이때 ROE가 낮은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

 

#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각종 비용을 빼고 벌어들인 최종적인 이익인 당기순이익을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다. 주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얼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다. 저PBR주의 주가가 정말 저평가돼 있는지 확인하려면 ROE도 확인해야 한다. PBR과 ROE 모두 낮은 기업의 경우,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해 주가가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PBR이 상위 50% 내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도 역시 의외인 점으로 꼽힙다. PBR이 낮은 기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원래 시장 예측과 갈린 부분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저PBR 종목이 더 소외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평가는?

 

밸류업 지수 발표만으로는 증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권업계 중론이다. 주가지수는 후행 지표다 보니 주가 부양을 이끌기 힘들고,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이유다. 물론, 국민연금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가 지원에 나선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반응은 부정적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두고 일부 재벌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대기업을 지배하는 재벌은 상속세를 늘린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영국 대형 은행 HSBC 역시 최근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 약화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 참여 저조를 이유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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