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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에 알아보는 나이키의 역사, 나이키의 역대 CEO

꿈달(caucasus)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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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 재학중인 두 청년이 있었다.

육상선수 필 나이트와 코치인 빌 바우어만이다. 이 둘의 공통 관심사는 운동화였다.

이후 필 나이트는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했고, 둘은 다시 의기투합한다.

 

 

“선수의 기록을 향상시켜 줄 고성능 신발이 필요하다.”

 

 

둘은 1964년 블루 리본 스포츠를 설립하고, 트럭을 몰고 대학 운동장을 돌아다니면서 고객들을 만났다. 아식스로부터 신발을 수입해 팔면서 직접 고객을 만났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신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나이키의 창업자 필나이트(위, 좌)와 빌 바우어만(위, 우) 그리고 창업 당시 블루리본의 상점 모습

 

 

그러다가 1971년 포틀랜드주립대에 재학중인 그래픽디자인 대학원생한테 단돈 35달러를 주고 로고를 만들고, 사명을 나이키로 변경했다. 나이키는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신 니케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필 나이트는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라는 목표를 세운다.

당시 가장 잘 나가는 스포츠 브랜드는 독일의 아디다스였다. 회의 중 나이키의 한 직원이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참석하자, 필 나이트는 그 직원에게 그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고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1970~1980년대 미국에는 조깅 붐이 일었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이를 무시했다.

조깅은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미국에서 조깅 붐이 일어난 것은, 당시 시대상과 관련이 있다. 2차 대전 직후 황금기를 누린 미국은 1970년대 들어 독일이나 일본과 같은 경쟁국의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 “열심히 일하면 가난한 근로자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 역시 흔들리게 된다.

 

 

조깅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생성된 일종의 사회 운동이었다.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뛰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나는 할 수 있다”고 다짐하는 일종의 자기최면과 같은 행동이었다. 나이키는 “결승선은 없다/No Finish Line”, “그냥 해봐/Just Do It”과 같은 캠페인을 벌이면서 미국의 도전 정신의 상징이 된다.

 

 

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 JUST DO IT

 

 

 

또한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과 협력해 “에어 조던/Air Jordan” 이라는 혁신적인 농구화를 출시했다. 에어 조던은 농구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끌었고, 나이키를 미국 운동화 시장에서 1위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에어 조던의 인기에 힘입은 나이키는 이후 타이거 우즈, 코비 브라이언트, 로저 페더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르브론 제임스과 같은 성공한 스포츠 스타와 손을 잡고 브랜드에 스토텔링을 불어 넣는다. 만약 1984년 나이키 주식 10만원 어치를 샀다면, 오늘날 약 6179만원이 됐을 것이다.

 

 

이런한 도전 정신은 오늘날 나이키를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로 만들었다. 오늘날 나이키의 연간 매출액은 513억 달러(68.5조원), 순이익은 57억 달러(7.6조원)에 달한다.

 

 

나이키의 CEO 리더십 역사를 간단하게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1. 필 나이트 (1964~2004년)

창업자이자 1대 CEO. Just Do It 슬로건과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에어 조던 시리즈를 통해 단숨에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2. 윌리엄 페레즈 (2004~2006년)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뤄낸 시기. 특히 페레즈는 가정용품 업체 SC존슨에서 CEO로 활동한 인물이다. 하지만 창업자와 경영 철학을 두고 갈등을 빚고 물러난다.

 

 

3. 마크 파커 (2006년~2020년)

누구보다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열정을 가진 CEO로 평가받는다. 가볍고 튼튼한 플라이니트 (Flyknit) 기술을 도입했고, 제조 과정에서 쓰레기 배출량을 60%까지 줄였다.

 

 

 

4. 존 도나호(2020~2024)

도나호는 나이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생각했다. 심혈을 기울인 것은 D2C 비즈니스. Direct-to-Consumer의 약자. 디지털을 통해 도매상 없이도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는 수많은 변혁을 이끌어 냈으나, 브랜드 가치를 지지했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나이키의 혁신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 엘리엇 힐(2024~

전 나이키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힐 신임 CEO는 1980년대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에 오른 인물로 30년 넘게 회사를 지킨 나이키 맨이다. 2020년 은퇴 전까지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마케팅 운영을 담당했다. 하얀 스우시 로고가 박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영상에 등장한 그는 “나이키에서 일하면서 항상 소비자를 중심에 두는 것을 배웠다”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판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 확대 전략을 거두고 고기능성 제품 개발 등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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