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10월 세계 경제 전망 발표, 우리나라의 성적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세계 경제 전망(WEO)’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2.5%로 전망됐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세계 경제 전망(WEO)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4,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전망이고, 1,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정 전망이다.

 

 

 

IMF가 내놓은 수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와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아시아개발은행(ADB)·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동일하게 2.5%로 예측했고, 정부는 2.6%, 한국은행은 2.4%로 전망한다.

 

 

 

IMF는 국내 경제 상황이 앞으로 크게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수출, 설비투자 등의 부문에서 양호하지만, 내수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 7월과 같은 수치인 3.2%로 내다봤다. 한국·미국·영국 등이 포함된 41개국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지난 전망치인 1.7%보다 소폭 올랐다. 한편,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155개국 신흥 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4.3%에서 4.2%로 소폭 하향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 미국(2.6→2.8%) △ 영국(0.7→1.1%) △ 프랑스(0.9→1.1%) △ 스페인(2.4→2.9%) 등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실질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갔다.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국가로는 제조업 부진을 겪는 독일(0.2→0%)이 대표적이다. 일본(0.7→0.3%)도 전망치가 낮아졌다. 도요타가 차량 품질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생산 중단 사태까지 겪는 등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중국(5.0→4.8%)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내수까지 부진해 전망치가 하락했다.

 

 

 

 

IMF는 전 세계 물가상승률 평균치가 올해 5.8%에서 내년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돌아오는 중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IMF는 경기 둔화 위험은 확대됐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대다수 국가가 지속해 온 고금리 정책이 고용과 투자, 내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중국 경기의 침체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것도 문제다.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으리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