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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재밌는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자들

꿈달(caucasus)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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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은 1991년 제정된 상으로서 노벨상을 패러디 했다. 이그노벨상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연구를 사람을 선정해 시상한다. 매년 가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도 개최한다.

 

 

 

출처: 어린이과학동아

 

 

 

 

‘이그(IG)’는 ‘있을법하지 않은’을 뜻하는‘Improbable Research’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이런 일(연구)이 있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연구에 상을 준다. 미국의 과학잡지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최한다. 이 잡지의 이름을 직역하면 ‘기발한 연구 연감’ 정도가 될 것이다.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정말 엉뚱하다. 1991년 1회 이그노벨 교육상 수상자는 미국의 전 부통령 ‘댄 퀘일’이었다. 수상 이유는 그의 비과학적인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화성은 지구와 같은 궤도에 있다”라는 발언했는데 이그노벨상 주최 측은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그노벨상을 수여했다. 이듬해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시험관 아기’ 사업을 한 ‘이베타 바사’가 받았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만큼 처음에는 ‘풍자적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가 생겼다. 초반에는 황당한 사건이나 비과학적 발언을 한 사람을 비판하는 성격이 강했는데,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실제로 ‘연구’를 한 사람에게 수상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면, ‘콧구멍으로 숨을 쉬려 할 때 일어나는 현상에 관한 연구’나 ‘아침에 먹는 시리얼의 압축과 수분 함량에 관한 연구’ 등 ‘진짜 저런 연구를 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연구자에게 수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풍자적인 성격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졌을 때 주최 측은 “오염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폭스바겐을 이그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그노벨상의 권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그노벨상 시상식에는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경제학자들이 참여해 이그노벨상을 수여한다.

 

 

 

또한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던 과학자가 실제로 노벨상을 받기도 했는데, 러시아의 물리학자 안드레 가임 박사는 2000년 개구리 공중 부양 실험을 통해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후 2010년, 그래핀을 발견한 공로로 실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안드레 가임 박사의 일화가 알려지면서 이그노벨상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 안드레 가임 박사는 매주 금요일 마다 연구원들과 엉뚱한 실험을 하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존에 하던 연구에서 잠시 벗어나 엉뚱한 생각을 하고, 이를 실험해 보는 것이다.

 

 

 

게코 도마뱀이 미끌미끌한 벽에도 잘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토대로 접착제를 만들기도 하고 이그노벨상을 받은 개구리 공중 부양 실험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 시간 중 약 10%를 이렇게 엉뚱한 연구를 하는 데 썼는데,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다. 바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 그래핀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개가 얇은 층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그래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안드레 가임 박사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연필심(탄소)을 스카치테이프에 붙이고,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다 보면 탄소 한 개 층으로 이루어진 그래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이었는데, 그게 결국 현실이 되었다.

 

 

 

이그노벨상이 가진 권위는 높아졌다. 실제 과거 이그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뒤 “받기 싫다”며 거절했던 과학자들이 이제는 “받겠다”라고 승낙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그노벨상이 비판이나 풍자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이그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은 ‘포유류도 항문을 통해 호흡할 수 있는 사실’을 발견한 일본 연구진이 받았다. 쥐, 돼지 등이 직장을 통해 전달되는 산소를 흡수하고 있는데, 황당한 것 같지만 사람도 직장으로 들어오는 산소를 흡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용할까?

 

 

👉관련 링크: 2024년 이그노벨상 수상자들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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