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25 산업 기상도를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산업은 총 6개입니다. 하나씩 살펴보자.
1. 자동차: 전기차값 오른다
결론부터 말해서 전망이 밝은 산업이다.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9720만 대(올해는 9163만대 예상)가 팔릴 전망이다. 신차는 2%, 버스 트럭 등 상용차는 4%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는 1940만대로 예측했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전기차 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비롯한 ‘우려 대상 외국’에서 온 전기차나 배터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지 않기로 했고 관세마저 올린 상태이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상대로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25%를 중국산으로 채울 것을 명령한 상태이다. 이런 흐름은 더욱 강해질 듯 하다.
2. 소비재: e커머스 타격입을까?
소매 판매는 2.2%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1.5~2.0% 사이로 상승하는데 폭이 좀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물가가 치솟다보니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못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젊은층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특히 인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는 농촌 인구가 65%에 달하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식품, 화장품, 가정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e커머스는 다소 주춤 할 수 있다. 미국에는 특정 금액 이하의 수입 상품에 대해 관세와 세금을 면제해주는 ‘디미니미스 면세 혜택’이 있는데, 내년부터 테무와 같은 중국 업체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3. 에너지: 석유 수요 둔화
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큰 변수는 이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강경하게 대했는데, 앞으로 심하게 규제할 경우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란은 하루 400만 배럴을 생산하는 8번째 산유국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는 서서히 둔화중이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석유 소비가 정점에 달했고, 중국 역시 10년 이내 꺾일 전망이다.
때문에 급성장중인 인도가 주요 수입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는 중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내년에는 약 50GW 이상의 태양광·풍력 발전 용량이 설치될 예정이다. 중국은 최고의 생산지이자 소비자다.
4. 금융: 보험 손실 커졌다
금융은 엇갈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폐지론자이다. 특히 그는 핀테크 기업을 상대로 전국 단위 은행 면허를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제 금융 사회에서는 규제 움직임이 있다. 은행의 최소 자본 비율을 높이는 이른바 ‘바젤 III 규정’이 2025년 1월에 예고돼 있다. 때문에 중소형 은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힘든 것은 보험도 마찬가지다. 4년 연속 자연재해로 글로벌 보험 손실액은 이미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증시는 다소 밝다. 미국발 금리 인하는 IPO에 훈풍을 줄 가능성이 크다. IPO 상당수를 싱가포르, 인도, 일본이 갖고갈 가능성이 높다.
5. 헬스케어: UHC 늘어난다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65세 이상이 된다. 한국은 내년에 20%가 된다. 그만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하나로 2025년부터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10억 명에게 확대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제약 판매는 4.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만 치료제, 정신 건강 약물, 치매 치료제와 같은 특수 약품 판매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한다고 했지만 일부 예산 삭감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EU는 생명공학법(Biotech Act)을 제정해 제약 산업을 육성할 전망이다.
# 보편적 건강보장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시스템. 한국은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실시해 1989년 이미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한 상태이다.
6. IT와 AI: 추론시장이 뜬다
이코노미스트는 IT 산업에서 핵심을 AI로 짚었다. 그러면서 AI 시장의 동력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전환되고 있고, 엔비디아는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2025년에는 AI 기업과 콘텐츠 소유자 간의 첫 번째 법적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어떤 데이터가 무료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기준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뜨는 영역은 위성 인터넷이다. 스타링크가 이미 6200개, 원웹이 600개를 구축한데 이어 아마존 카이퍼 마저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태이다.
'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주목받는 5가지 기술(테크) 트렌드 (24) | 2024.12.18 |
---|---|
양자컴퓨터의 개념과 활용 분야, 장점과 단점, 개발 동향 요약 (26) | 2024.12.17 |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재건축의 시대가 도래하다 (31) | 2024.12.13 |
인공지능(AI)은 정말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29) | 2024.12.12 |
골드만삭스 2025년 미국, 글로벌 경제 전망 (28) | 2024.12.10 |
JP모건 2025년 미국, 글로벌 경제 전망 (30) | 2024.12.09 |
엉뚱하지만 재밌는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자들 (26) | 2024.12.06 |
IMF가 예상한 2025년 한국 경제, 결론은 좋지 않다. (25) | 2024.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