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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전력난 해법은 '원전'? 빅테크, 잇따라 원전 에너지 확보

꿈달(caucasus)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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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미국 원전 기업과 20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다른 빅테크도 잇따라 원전 확보에 나섰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전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미국 원전 사업자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7년 6월부터 약 1.1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1GW는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다른 빅테크도 원전 에너지 확보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작년 9월 콘스텔레이션과 원전 에너지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고, 구글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카이로스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전력회사인 에너지노스웨스트의 SMR 사업에 3억 3,4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빅테크 기업이 원전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는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다. 따라서 고성능 가속 서버가 많이 필요하고, 자연스레 서버를 돌리는 데 필요한 전기도 늘어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에서도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4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IEA는 2030년 미국에서 전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이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전력 소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했다.

 

 

 

 

빅테크가 집중돼 있는 미국의 전력 문제는 더 심각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의 약 44%가량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178TWh에서 2030년 606TWh로 급증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 대비 비중이 4%에서 12%로 치솟을 전망이다.

 

 

 

미국은 막대한 전력 소비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과의 AI 협력에도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스타게이트 UAE'를 시작했다. 아부다비에 5GW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정전이나 전력이 차단될 때 데이터 손실로 입는 피해가 큰데요. 이에 AI 시대를 맞아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보다는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전이 주목받고 있죠.

 

 

 

원전 산업이 부활을 알리면서 국내외 원전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체코 원전을 수주한 한국수력원자력이나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시공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 기업 중에선 한국과 함께 체코 원전 수주에 도전했던 웨스팅하우스나 이번에 메타와 계약을 맺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표준 설계인증을 받은 유일한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등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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