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여러분 혹시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갭투자 열풍이 불었지요. 그때 언론에서는 갭투자를 두고 투자인가? 투기인가? 말이 많았었는데요. 지금은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로 갭투자 열풍이 많이 사그러졌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크게 급락하자 그 어떤 재테크보다 주식투자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젊은 세대의 주식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두고 '동학개미운동' 이라거나 '로빈후드' 라는 말도 등장하였지요. 이러한 주식투자 과열을 두고 또 이것이 투자냐? 투기냐? 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연 '투자' 와 '투기' 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투자는 일단 긍정적인것, 투기는 부정적인것으로 느껴집니다. 뭔가 투자한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호의적으로 관심을 보이지요. 하지만 투기를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따가운 눈총을 보냅니다. 투자와 투기, 글자 하나 차이인데 세상이 이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180도 다릅니다.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부러워하지만, 투기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다들 손가락질하며 비난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이들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볼까요?
'투자' 의 사전적 의미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투기' 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투기' 란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하여 하는 매매 거래' 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둘 다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두 가지 모두 이익을 얻기 위해 기회를 엿본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투자에는 바로 '정성' 과 '시간' 을 쏟는다는 것입니다. 이말은 무엇이냐? '투자' 는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정성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말로 표현하면 올바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있습니다. A가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최근 유전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50% 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A는 '오~~ 수익률 대박인데, 이거 매입해야겠다' 하고 펀드에 바로 가입했습니다. B는 '요즘 중국이 미국과 대등하게 무역전쟁을 치르는거 보니 중국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중국 주식이나 매수해볼까?' 이런 생각에 중국 기업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이 두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투자를 한 것이고 어떤 사람이 투기를 한 것 일까요?
결론은 두 사람 모두 투기를 한 셈입니다. 투자를 하려면 자기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신중하게 사전 지식을 쌓고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기에 리스크 분석을 철저히 한 후에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데, 두사람은 특별한 근거와 논리도 없이 막무가내로 자본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정성과 시간을 쏟지 않고 그냥 막연한 기대감에 기회를 틈 타 이익실현을 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자를 하려면 냉철한 이성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흔히 투자를 하다 보면 이성보다 감성이 앞설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주식투자를 오래 한 사람도 자기가 투자한 기업은 잘 될꺼라는 확신에 가득차 감성이 이성을 누를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중도적인 견지에서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져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한 기업이 대기업이고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없어 보여도, 시대적인 트렌드와 기업의 재무상황 등을 틈틈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투자한 기업에 대한 정보 습득은 기본이고, 그 기업의 영업실적이나 재무상황도 분기별로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시대적 트렌드나 국제적인 주요 변수(이를테면 코로나19 펜데믹)도 감안해줘야 합니다. 시장의 전체 상황도 중요하지요. 이런것을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키우려면 관련 지식을 꾸준히 쌓아야 합니다. 아마도 평생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바로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발생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충분한 지식' 과 '냉철한 이성' 을 가져야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자신만의 투자 원칙' 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투자원칙' 은 그동안 성공한 투자 대가들의 관련서적을 다양하게 읽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나만의 투자원칙' 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의 방법이 전적으로 옳다 그르다 는 없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남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고, 다양한 정보와 현상을 분석한 후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결국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이 감수해야 할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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