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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 소년 투레레의 사자불(Lion light) 이야기 / 소박한 발명품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꿈달(caucasus)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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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 소년 투레레의 사자불(Lion light) 이야기 / 소박한 발명품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추위가 좀 한풀 꺾였네요. 그래도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은 여러분에게 아프리카 마사이족 소년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는 여러 부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부족이 마사이족입니다.

 

마사이족은 가축을 키우며 삶을 영위하는데요. 그래서 가축은 마사이족에게는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랍니다. 그 중에서 특히 소는 재산 가치가 가장 높아 마사이족에게 가장 중요한 가축입니다. 마사이족 소년들은 주로 6세~9세 정도가 되면 소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되는데, 오늘 소개하는 '리차드 투레레' 라는 마사이족 소년 역시 소를 돌보는 일을 합니다.

 

사자불을 발명한 마사이족 소년 리차드 투레레

 

소를 가축하는 마사이족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들이 마사이족이 키우는 소를 공격해서 소들이 죽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투레레 역시 소를 돌보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처럼 사자로부터 소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자들의 공격이 잦아지면서 소들 뿐만아니라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였지요.

 

투레레는 처음에는 사자들이 불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의 외양간 근처에 불을 피워두었지요. 하지만 밤에 불을 피워두자 사자들은 오히려 소들이 있는 외양간의 위치를 더 쉽게 알게 되어 소들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번째 아이디어를 허수아비를 세워두는 것이었어요. 허수아비를 세워두자 사자들이 처음에는 사람인줄 알고 두려워 오지 않았다가 나중에는 허수아비가 움직이지 않자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투레레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어느날 투레레는 횃불을 들고 외양간 근처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사자들이 덤벼들지 않았습니다. 투레레는 깨달았습니다. 사자들은 움직이고 있는 불빛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입니다. 투레레는 바로 외양간에 움직이는 불빛을 설치하려고 다음날 마을 주변의 고물들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의 배터리와 오토바이 방향등, 부서진 손전등의 전구, 그리고 방향등을 켜기 위한 스위치 등을 찾았습니다. 이러한 부품을 조합하여 일명 사자불(lion light)을 만들어냈습니다. 투레레는 사자불을 외양간 근처에 걸어두고 불빛이 점등되게 만들었지요. 배터리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서 낮에는 충전이 되도록 했다고 해요. 이렇게 사자불을 설치해놓자 놀랍게도 사자들의 공격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투레레가 버려진 부품들을 활용해 만들어낸 사자불

 

이러한 사자불의 효과를 직접 지켜본 이웃 사람들은 투레레에게 사자불 설치를 의뢰했고, 투레레는 마을의 7가구에게 사자불을 만들어주었다고 해요. 이러한 사자불의 소문이 널리 퍼져 케냐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사자뿐만 아니라 하이에나, 표범, 코끼리 등 다른 동물들에 의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투레레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투레레는 사자불을 발명한 덕분에 장학금을 받고 케냐의 명문학교인 부룩하우스 국제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투레레는 계속해서 친구들과 사자불을 설치해주는 일을 계속 하였고, 학교차원에서도 가축 보호를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를 사자로부터 지키고자 했던 마사이족 한 소년의 간절함에서 태어난 소박한 발명품이 케냐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이후 투레레는 미국의 유명한 강연 프로그램인 TED(테드)에 출연하여 보는이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투레레의 사자불은 소와 사자를 동시에 살린다는 의의도 있다고 해요. 사자들이 가축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매년 사람들은 사자를 죽이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렇게 투레레의 사자불을 설치해놓으면 사자들이 가축을 공격하지 않아,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줄어들기 때문이래요. 소를 사자로부터 지키고자 했던 투레레의 간절함이 큰 일을 해냈네요.

 

위대한 발명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이나 거창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생활 속에서 필요한 것 또는 간절했던 무언가를 얻기 위한 소박한 발명품도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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