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같은 값이면 흙수저를 뽑아야 하는 이유 / 흙수저 성공의 비밀 무기

꿈달(caucasus)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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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가 시작되고 맞는 두 번째 주말이네요. ^^

연초에 계획했던 일을 하시거나 업무가 변경되는 등 각자 바쁜 연초를 보내는 분들이 계실 텐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올해 업무가 바뀌다 보니 적응하느라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

 

오늘은 여러분과 흙수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세태를 풍자하는 다양한 은어 중에 <수저 계급론> 이 있지요. 사람을 출신이나 배경, 집안의 재산 정도에 따라 수저 계급으로 나누어 풍자하는 말입니다. 가장 높은 순서대로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이런식으로 부르곤 합니다.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성공을 위한 기회의 평등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은 현 세태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 좀 서글퍼집니다.

 

과연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어느 수저에 해당할까요? 

 

얼마 전에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업에서 같은 인건비를 지급해야 한다면 금수저보다는 흙수저를 채용해야 한다 라는 글입니다. 나름 논리가 타당한 것 같더라고요.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래도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ㅋㅋ

 

다음은 어떤 사람의 채용 지원서에 나온 자기 소개서라고 합니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아 입양받았음. 대학을 갔으나 중도에 포기하고 자퇴함. 번듯한 직장 없이 여러 곳을 전전함. 그러다가 갑자기 명상에 빠져 인도에서 1년 정도 도를 닦다가 돌아옴"

 

여러분이라면 위와 같은 사람을 채용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이 같은 사람을 채용하기 쉽지 않으실 거예요. 하지만 위 사람은 바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이력입니다.

 

미국의 운송업체 UPS의 인사담당자인 레지나 하틀리는 '같은값이면 흙수저를 채용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합니다. 하틀리는 수년간 UPS에서 인사업무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지원서를 다뤘습니다. 하틀리도 처음에는 흙수저들의 지원서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쓰레기통에 넣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차 하틀리는 자신이 가진 흙수저들의 편견(게으르고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집중력이 떨어진다)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 역시 흙수저 출신이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흙수저에 대한 편견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는 흙수저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어 성공적으로 인사업무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흙수저 들은 보통 집안 사정이 어려워 어릴 때부터 고생을 하며 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역경을 겪으며 겪는 트라우마가 남기 마련입니다. 트라우마는 보통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최근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러한 트라우마가 오히려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를 '외상 후 성장(post traumatic growth)' 이라고 부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라는 뜻입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을 한번 살펴보면 그들 역시 처음부터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가난을 대물림하였거나, 심하게 아팠거나, 심지어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가 알코올 중독에 빠져 폭행을 당한 경험도 있고요. 

 

또한 난독증(글자가 빙빙 도는 것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고생한 유명인들도 많습니다.

CNN의 설립자인 테드 터너,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시스코 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이케아의 잉그바르 캄프라드, 자산운용사 찰스 슈왑의 창업자 찰스 슈왑 등이 난독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그외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피카소 같은 천재들도 난독증을 앓았다고 하네요. 이들은 모두 난독증이라는 치명적인 학습장애를 앓았지만 오히려 더욱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업적을 이뤄냈지요.

 

이 같은 흙수저들의 성공 비밀 무기는 무엇일까?

흙수저 들은 결국 기댈 곳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끊임없이 자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과 목적의식으로 무장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심한 역경을 겪어왔다면 직장이나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성장하면서 겪은 고생에 비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돌이켜보면 직장에서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집안의 배경이나 학력이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위 금수저라고 볼 수 있는 사원들이 실제 업무를 부여받고 일을 하면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흙수저라고 볼 수 있는 특출 나지 않은 평범한 사원은 열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리고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물론 모든 금수저들이 흙수저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금수저 출신의 직원들도 능력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흙수저 출신이라고 해서 금수저 출신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금수저보다 흙수저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편견들이 더 부정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직원을 채용할때 가장 먼저 지원서를 보게 되는데, 이때부터 출신 배경이나 학력과 같은 요소에 더 비중을 두게 됩니다. 소위 금수저라고 볼 수 있는 요소가 채용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가 흙수저를 바라보는 편견이나 시선이 바뀌지 않는다면 수저 계급론이 회자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이점이 중요하겠네요. 또한 성과물에 대한 평가 역시 출신배경이나 다른 요소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겠고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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