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소비를 위한 팁, 물건을 구매할 때는 그 물건의 본래 가치만 보자 / 거래 효용의 함정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명한 소비를 위한 세 번째 글을 올려봅니다.
지난번에 거래효용과 소비자 잉여라는 경제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그중 거래 효용과 관련한 실제 소비 사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례를 통해 접근하면 거래 효용이 지닌 함정과 비이성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다룬 거래효용의 개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
'거래효용'이란 소비자가 어떤 물건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가격과 실제 그 물건의 가격 차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판매 가격이 90만 원인 최신형 스마트폰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을 보고 사람들은 각각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가격이 다릅니다. 어떤이는 70만 원이면 적당할 것 같은데... 어떤이는 90만 원이면 적당한 가격이네...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저렴한데? 이렇게 다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가격이 모두 다른 것이지요. 이를 경제용어로 거래 효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거래효용이 우리들의 소비행태에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그럼 이제 예시들을 통해 한번 알아볼게요~^^
친구 둘이 해가 쨍쨍한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다가 목이 마릅니다. 한 친구가 맥주를 사 먹자고 제안합니다. 그 친구는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오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친구는 그에게 맥주 한 캔을 사오는 돈으로 3천 원을 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맥주 한 캔은 3천 원이면 되지요.
그럼 상황을 약간 비틀어 봅시다. 똑같은 상황인데 이번에는 편의점이 아닌 고급 리조트에 있는 소매점입니다. 이 둘은 고급리조트에서 맥주 한 캔을 사 오는데 얼마의 돈을 예상할까요? 이 둘은 맥주 한 캔에 5천원을 예상합니다.
편의점이든 고급 리조트이든 맥주 한 캔의 퀄리티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편의점과 고급리조트에 지불할 맥주의 가격에 차이가 생긴 것일까? 이 차이를 발생하게 한 원인이 바로 거래 효용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편의점과 고급리조트의 급을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건 자체는 큰 관련이 없는데 다른 요소의 기준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이지요.
그럼 다른 예를 살펴볼까요? 어떤 신혼부부가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오래된 TV를 새 제품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자매장에 갔지요. 매장에는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신혼부부는 65인치 최신형 TV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65인치 TV도 각 회사마다 제품이 다양했지요. 문제는 바로 가격입니다. 동일한 사양인데도 고급 브랜드의 TV가 가격이 더 비쌌습니다. 사양과 기능이 동일한데도 말입니다. 신혼부부는 새집으로 이사가는 마당에 오래도록 TV를 사용할꺼라 생각하고, 그래도 고급브랜드가 낫지 않겠냐며 고가의 고급 브랜드 TV를 구매합니다.
이 상황을 한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봅시다.
고급브랜드건 중저가 브랜드건 TV 자체는 성능의 차이가 없습니다. 사양도 동일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고급 브랜드를 선호할까요? 그것은 제품 자체가 아닌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고급브랜드의 제품은 중저가 브랜드보다 제품이 좋을 것이다 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지요. 하지만 사실 제품만 놓고 보면 제품 가치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와 유사한 경우를 자동차에 대해서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성능, 사이즈, 편의사양의 자동차가 있습니다. 다만 브랜드에 따라서는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국산 브랜드의 차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데, 이 자동차에 외국 고급 브랜드가 붙으면 그때는 가격이 매우 고가로 치솟게 됩니다. 이 역시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가치 외에 브랜드라는 요소가 소비자들의 거래 효용에 큰 영향을 주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는 거래효용이 작용하여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 본연의 가치와는 무관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놓고보면 정말 비이성적인 소비행태인 것이지요. 같은 물건을 사는데 제품이 지닌 가치와는 무관하게 브랜드, 가격, TV광고 등의 제품 본연의 가치와 무관한 요소에 의해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럼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실질적인 효용을 고려하고, 이 효용과 제품에 지불할 가격을 비교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제품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브랜드나 광고, 소문 등 상품의 배경을 너무 쫒지 말라는 것이지요. 오늘은 물건을 구매할때 거래효용이 가져오는 함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관련포스트
2021/02/23 - [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 '소비자 잉여'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 / 마셜의 '소비자 잉여' 개념과 사례 / 명품 구매할 때 할인받는 팁
'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율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 환율과 주식, 부동산의 관계 (23) | 2021.03.11 |
---|---|
환율은 왜 변하는 것일까? / 환율이 변동하는 이유 (22) | 2021.03.10 |
환율, 주식투자를 위한 기초지식 ‘환율’에 대해 알아보자 (16) | 2021.03.09 |
수입에 맞는 지출통제의 중요성(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자산관리 팁) (22) | 2021.03.05 |
'소비자 잉여'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 / 마셜의 '소비자 잉여' 개념과 사례 / 명품 구매할 때 할인받는 팁 (12) | 2021.02.23 |
할인가의 유혹(충동구매)에서 벗어나는 방법 / 거래효용의 개념과 사례 (24) | 2021.02.20 |
저금리 시대(제로금리)가 도래한 이유와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이유 (32) | 2021.02.18 |
내 자산상태에 대해 이상 징조를 점검해보자 / 자산관리의 이상 징조 체크 리스트 (12) | 2021.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