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의 개념과 기준금리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원리 -
여러분, 지난 시간에는 채권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채권과 금리의 관계가 약간 어렵지만 투자와 관련해서 중요한 개념이라 다뤄보았습니다. 이렇게 채권, 금리 등에 대해 배워두시면 경제기사를 보실 때나 전반전인 증시 상황을 바라보실 때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금리>에 대해 좀 더 파고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지요? 네, 바로 금리입니다. 금리가 몇 % 냐에 따라서 대출금에 대한 이자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게 책정받으려고 하지요. 그만큼 금리가 중요한 개념입니다. 대출=금리 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은행이 적용하는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에다가 시중은행들 각자가 정한 기준에 맞게 가산하는 <은행금리>가 더해져 결정됩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한국은행은 거의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리 정책을 유지중이지요. 오늘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0%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은행에서 대출받으려면 아무리 낮게 금리를 받아도 약 1.75% 정도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5% 인데 왜 1.75% 나 될까? 🤔
위 예시에서 본 대출금리에서 1.25% 가 바로 은행에서 책정한 은행금리입니다. 은행들도 이렇게 이자를 붙여야 그 수입으로 직원들 월급도 주고, 은행도 운영하고, 고객들의 예적금 이자를 줄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도 대출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게 받고 싶어할꺼에요.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시중의 금리를 결정하는데 기준점이 되며, 그만큼 더 중요하겠지요. 한국은행은 바로 이 기준금리를 이용하여 시장에 공개적으로 개입하여 냉각된 경기를 부양시키기도 하고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도 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공개시장조작” 이라고 합니다.
그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까요?
한국은행은 ‘7일물 RP금리’라는 초단기 금리를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한 타깃 금리로 정하고 있습니다. ‘7일물 RP’라 함은 ‘7일 만기 국채’를 뜻합니다. 7일만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7일물 RP금리를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준금리가 됩니다.
자, 그럼 한국은행이 정한 이 기준금리가 어떻게 시장에 작용하게 될까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경제가 침체할 것이 예상되니, 사람들이 너도 나도 현금을 확보하려 듭니다. 시중에 현금이 줄어들겠지요? 그럼 사람들은 현금 구하기 어려워지니 은행에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질테고 은행들은 이참에 금리를 올리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은행 금리가 뛸 조짐이 보이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그럼 은행들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맞추어 금리를 인하하게 됩니다. 은행들이 자기네가 정하는 은행금리를 마구 올리면 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솔직히 은행들도 무한정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은행금리를 함부로 올리지 못하겠지요. 정부의 눈치도 있고, 국민들의 원망도 높아질테고 여러모로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니까요. 그 밖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니 정부는 경기를 부양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정부의 기조에 발맞추어 금리를 인하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림으로써 시중의 경기를 조절하게 됩니다. 마치 높은 줄 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서커스 단원처럼 시중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를 위해 기준금리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올리고 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권한인 기준금리 결정권을 가지고 한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유로연합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의 경우는 일본은행 등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하는 분들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발표하는 기준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데요.
미국이 세계의 경제 중심인만큼 미국에서 발표하는 금리정책에 따라서 세계의 경제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Fed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면 시중에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리게 되니 경기가 부양되고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겠고요. 만약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면 시중에 돈이 적게 풀리니 과열된 경기는 진정되고 증시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겠지요. 이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미국이 가지는 경제적인 위상이 가장 크다보니 미국이 발표하는 기준금리 정책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모든 투자에 있어 중요한 개념인 ‘기준금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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