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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권 강화를 위한 셰일가스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의 패권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꿈달(caucasus)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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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권 강화를 위한 셰일가스의 전략적 중요성

- 미국의 패권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

 

현재 전세계 최강국은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은 군사력, 경제력, 기술력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연스레 국제정세에도 많은 관여를 하고 있지요. 특히 석유가 현대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면서 중동 정세에 큰 관여를 해 왔습니다. 그 외에 세계 2등 국가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에는 아시에 정세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관련해 대만과 홍콩 이슈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요.

 

이렇게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라는 이미지를 굳히며 ‘팍스 아메리카나’ 라는 말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경찰국가의 이미지가 앞으로는 약해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라니? 이게 무슨말이냐, 바로 미국에 내장된 엄청난 규모의 셰일가스 때문입니다.

 

 

현대는 석유가 주 에너지원이지요. 모든 산업에서 석유는 필수재가 되었고, 이로인해 석유를 생산하는 중동은 그만큼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동 정세에 깊이 관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고요.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하는 셰일가스로 인해 미국은 점차 중동에 관심을 줄여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셰일가스라는 용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셰일가스란 오랜 기간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층 사이에 갇혀 있는 가스를 뜻합니다. 천연가스와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 난방, 연료용, 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됩니다. 기존의 석유가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면 셰일가스는 기체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셰일가스는 순도가 높아서 정제하기도 매우 쉽습니다. 셰일가스의 단점이라면 보관과 운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점이 미국에게는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매장국가이고, 자국에서 생산한 석유를 내수로 활용하고 나머지 석유를 수출할 수 있을텐데요. 언젠가는 중동이나 러시아의 석유 매장량이 줄어들게 되면 국제적으로 석유의 가격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미국은 셰일가스를 활용한 석유를 고가에 수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셰일가스는 미국의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아주 훌륭한 전략 자산인 셈이지요.

 

2017년 전략가이자 안보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은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라는 책을 쓰면서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세계 무대에서 미국이 사라지면 어떤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했습니다. 피터 자이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를 이어 가면서 미국의 셰일가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중동의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게 되었는데요. 셰일가스 개발 이후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며 중동의 석유를 아시아를 거쳐 태평양을 지나 미국으로 이송하는 데 군대를 동원할 필요성이 점차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과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나 9.11 테러 배후국으로 지목된 이라크 침공 이후로는 중동지역에서 대규모의 전쟁을 치른적이 없습니다. 며칠전 미국이 아프간에 주둔중인 미군을 전면 철수키로 한 결정도 이같은 배경이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무대에서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경찰을 자처해왔는데요. 앞으로의 미국은 자국의 실리를 우선으로 국제 분쟁에서 점차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국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 지역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관여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세계 각지의 갈등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중동과 아시아, 유럽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갈등이 표출될 것입니다.

 

셰일가스 매장량 분포도(출처:이투데이)

우선 중동의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만약 미국이 중동 정세에 더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전통적으로 친미주의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반미적 성향의 이란 간 갈등이 더욱 본격화될 것입니다. 두 나라는 같은 이슬람 국가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이고 이란은 시아파입니다. 종교적 교리에도 차이를 보여 왔고, 더구나 사우디는 미국에 우호적이었지만 이란은 미국을 적대시 해왔습니다. 만약 미국이 둘 사이에 빠져버리면 중동의 정세는 불안해질 것입니다. 또한 이란은 과거부터 핵무기 개발을 하려고 추진중인데, 이스라엘은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선제적으로 공격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손을 잡고 이란을 견제한다면 이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유럽은 어떨까요? 현재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급부상중입니다. 러시아는 현재 석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기도 하고, 지도자인 푸틴 대통령은 민족주의자입니다. 그는 최근까지 러시아 인근 국가를 합병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요. 이런 시도를 계속 추진하게 되면 러시아는 루마니아, 폴란드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과 경계를 맞닿게 될 테고 이로인해 유럽에는 긴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통적 우방국인 나토 국가들과 러시아가 대립할 수 있겠지요.

 

끝으로 동아시아의 경우는 어떨까요? 현재 세계 2등 국가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대만과 홍콩 이슈에 적극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빠져버리면 중국은 동아시아의 맹주로 등극하기 위한 야욕을 서슴없이 드러낼 것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베트남과도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려 들면 대만은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하겠지요. 자연스레 동아시아의 강대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과 패권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겠지요.

 

이렇게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국제 정세의 변화는 세계 각지에 갈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미국이 사라진 세계에서 끔찍한 전쟁을 피하려면 역설적로 세계는 미국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석유에서 셰일가스로 에너지의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미국의 패권이 더욱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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