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독서 산책

피렌체 여행의 백미,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그림

꿈달(caucasus)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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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의 백미,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그림

 

중세시대는 인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암흑기였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회의 모든 분야를 신 중심의 사고가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인본주의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바로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르네상스의 시작은 어디일까? 그곳은 이탈리아의 피렌체라는 도시였다. 피렌체의 부유한 명문 가문이었던 메디치 가문에서 수많은 예술인들을 후원하면서 인본주의가 꽃피워지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옛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피렌체에는 유명한 미술관이 있다. 바로 우피치 미술관이다.

 

​과거 메디치 가문에서 행정 사무를 담당하기 위해서 공공청사를 지었는데, 지금은 이곳이 메디치가에서 수집한 각종 고미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고로 이 청사는 당시 유명한 화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조 바사리가 설계하고 내부장식까지 담당했다. ​이곳에는 르네상스 미술부터 바로크 미술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메디치 가문에서 수집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품들로 가득하다.

 

 

몇해 전 이탈리아를 방문했을때 잠시 시간을 내어 이곳을 관람하였다.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미술작품과 조각품을 눈앞에서 마주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가 미술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봤을만한 작품도 다수 감상할 수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의 주요 예술가로는 조토, 마사초, 프라 필리포 라피, 보티첼리,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거장들이 쟁쟁하다.

 

특히 미켈란젤로는 미술보다는 조각가로서의 명성이 더 높은데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명작인 천지창조 벽화 외에도 이곳에서 그가 그린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작품의 이름은 <세례 요한과 성가족>이다.

당시 미술관을 방문하였을 때 인상적인 작품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조토 디 본도네의 <마에스타>, 프라 필리포 라피의 <두 천사와 성모자>, 보티첼리의 <봄>, <비너스의 탄생>, 다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세례 요한과 성모자>, 라파엘로의 <황금방울새와 성모>, 카라바조의 <메두사>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유명한 미술작품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작품 앞에서 해설가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설명만으로도 감동적었다.)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우피치 미술관.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사전지식이 부족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그림 100>이라는 책으로 김영숙 님이 지으셨다. 이 책은 김영숙 작가가 선정한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 100가지에 대한 삽화와 함께 작가의 배경이야기, 그림의 시대적 가치와 그림을 감상하는 포인트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작품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도 매우 재미있다. 옛말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그림에 대해 배경지식을 알고 보면 더욱 감동이 2배가 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우피치 미술관이 지금처럼 대중에 공개된 이야기와 관련해서 서양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문화에 대해 부러움이 생긴다.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안나 마리아 루이사 데 메디치'(1667~1743) 가 자식이 없이 미망인이 되자, 그녀는 피렌체와 토스카나 지역의 통치권을 포기하면서 가문 소유의 모든 것을 피렌체에 양도하기로 결정한다.

 

그녀는 가문이 소유한 모든 예술작품을 국가의 영예를 위해 바치기로 결정하며 한가지 조건을 달았다. 그것은 바로 기증하는 모든 예술작품들이 피렌체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조건은 역사상 딱 2번 지켜지지 않았는데, 그 장본인이 바로 나폴레옹과 히틀러다. 

 

이처럼 가문의 엄청난 부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예술작품들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부한 것을 볼때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또 가보고 싶다. 이탈리아 여행을 가려는 분들은 피렌체에 들려 중세시대의 고풍스러운 도시 관광도 즐기고 우피치 미술관을 꼭 관람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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