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독서 산책

부자아빠의 세컨드 찬스, 위기가 곧 기회다 (북리뷰)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꿈달(caucasus)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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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의 세컨드 찬스, 위기가 곧 기회다 (북리뷰)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2001년에 출간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비교적 최근작인 세컨드 찬스를 읽었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되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하와이 출신의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는 젊은시절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지금도 다양한 현물 자산과 부동산 투자, 그리고 금융교육 사업을 병행해오고 있다. 트럼프와도 과거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다.

그가 지금까지 써낸 책은 제법 많은데 큰 주제는 일맥상통하고 있다. 바로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다. 이 책 역시 바로 일찍부터 금융교육을 자녀들에게 알려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그의 책들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절부터 해오던 예기를 반복하고 각색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비판에 일부는 동의하나 그렇다고 그의 책들이 모두 가치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나름대로 자신이 그동안 실패와 성공이라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확립한 부에 대한 사고방식, 부자가 되기 위한 생활 습관, 기존의 제도에 학습된 획일적인 사고방식 탈피 등 부에 대한 다양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 <세컨드 찬스>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금융교육의 필요성>과 현대의 최상위 부자들이 중산층과 서민들의 부를 어떻게 착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부와 금융세력들은 최상위 부자들의 부를 축적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려준다. 정부와 금융세력들은 중산층의 편이 아니다? 정말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 책의 더 큰 주제는 결국, 올바른 금융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어린 자녀들에게 금융교육을 가르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 주변을 한번 생각해보자. 아마 대부분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학교나 그 어디에서도 금융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최상위 부자 또는 저자가 말하는 그런치 세력들이 그들만의 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마련한 교묘한 술책이라고 한다. 나 역시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자산과 부채의 차이점, 은행대출(레버리지)의 현명한 사용법, 그런치 세력 밑에서 평생을 일하느니 자산을 창출하는 기업가가 되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근현대의 금융제도와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강경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100% 동의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감하는 내용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제대로 된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말 필요하다고 본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평소 우리 아이에게 금융교육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예를 들면 5살 정도 되었을 때 모노폴리 보드 게임을 통해 자산을 획득하고 그곳에 호텔이나 펜션을 지어 사업을 운영하는 마인드를 심어주었다. 다른 보드게임도 있는데, <인생게임>을 통해 직업을 얻고 창업을 해서 수익을 내고 주식투자와 은행 대출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게 될 다양한 금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평소 우리 부부가 재테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때면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같이 이야기했다.

 

 

이렇게 어린시절부터 금융교육을 시켜주었더니 아주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다.

올해 초 설 명절에 할머니에게 용돈으로 5만원을 받았는데, 아이가 하는 말이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저 2만원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저 LG전자 주식을 사고 싶은데 2만원이 부족해요.”

 

할머니는 깜짝 놀라시면서 나에게 아이에게 도대체 뭘 가르쳤기에 아이가 주식 예기를 하느냐 나무랐다.

나는 오히려 속으로 우리 아이가 기특했다. 당시 우리 부부가 LG전자 주가에 대해서 자주 예기를 했었기 때문에 아이도 옆에서 귀동냥을 했던 모양이다. 당시 LG전자의 주가가 약7만원 정도 했을 때였다.

 

하여튼, 각설하고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이 책은 과거 - 현재 - 미래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과거와 현재에서는 과거의 경제 위기가 오게 된 원인과 그런치 세력들의 부의 착취 현상을 설명해주고 있다.

 

결국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미래 편에서 나오게 되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다음의 11가지 사고방식을 기존의 제도에서 배운것과 반대로 행동하고 살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 <학교 다녀라>의 반대

2. <실수하지 마라> 의 반대

3. <우수한 성적을 받아라>의 반대

4. <좋은 직장을 얻어라>의 반대

5. <채무에서 벗어나라>의 반대

6. <소득 수준 이하로 살아라>의 반대

7. <부정행위 하지 마라>의 반대

8. <부자는 탐욕스럽다>의 반대

9.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의 반대

10. <돈을 저축하라>의 반대

11. <비상사태는 나쁘다>의 반대


위 11가지에 대해 반대로 살아가라고? 그러다가 혹시 망하는 것 아닐까?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의견에 동의한다.

 

 

 

 

몇 가지만 더 부연설명해보자면, <채무에서 벗어나라의 반대> 라는 말은 은행 대출을 현명하게 활용하여 지렛대효과(레버리지)로 자산을 창출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부정행위 하지 마라의 반대>는 사기나 교모한 술책을 쓰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창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전문가, 동료들과 협업을 하라는 의미이다.

 

<돈을 저축하라의 반대>는 돈, 일종의 종이자산... 돈도 자산인데, 이 돈을 저축해서 묵히지 말고 돈을 계속 움직이게 만들어서 자산을 꾸준히 창출하는데 활용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국가가 돈을 계속해서 발행하고 인플레이션으로 돈(종이자산)의 가치가 해마다 떨어지기 때문에 저축하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라는 뜻이다.

 

<비상사태는 나쁘다>의 반대, 이 말은 요즘처럼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자산의 가격이 대폭 하락했을때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을 마련하여 적극 투자할 때라는 말이다. 3월 한달 사이 증시나 채권, 금 가격 등 거의 모든 자산이 30% 정도 하락했다. 이럴때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면 후에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읽으면 제도권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금융과 재테크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좀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자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이다. 이번 책은 저자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글을 풀어가고 있는데, 이해하기도 쉽고 읽는 내내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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