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P2E 게임(쌀먹게임), 이제 게임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

꿈달(caucasus)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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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쌀먹게임), 이제 게임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

 

게임 좋아하는 분들에게 요즘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바로 P2E 게임입니다. P2E 게임이란 'Play to Earn' 의 약자로 게임을 하면서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일부는 '쌀먹게임(돈버는 게임)'이라고도 부르더군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게임속에 일정한 자원을 생산하거나 게임내에서 쓰이는 게임머니를 벌면 그것을 가상화폐로 변환한 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팔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조 같지요? 맞습니다. 과거 한때 '바다 이야기' 라고 해서 도박게임을 해서 게임머니를 획득하면 이걸 상품권으로 받은 다음 다시 현금으로 바꿔서 돈을 따는 것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지요. 당시 정부에서는 이걸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하여 불법으로 규정하고 '바다 이야기'를 사회에서 퇴출시켰지요. 그리고 이 당시 문제로 인해 정부는 지금까지 게임에서 이와 같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법적으로 P2E 게임은 불법입니다. 당연히 이용자들은 이런 게임을 플레이 하지 못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P2E 게임이 글로벌 게임계의 큰 메가트렌드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업계와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제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고 P2E 게임의 법적 허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요.

 

확실한 것은 외국에서는 이런 P2E 게임을 허용하고 있는 나라가 제법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게임 개발 기업들도 외국에서 P2E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의 미르4글로벌이 있는데, 이 게임은 170여개국에 출시되 P2E 게임의 대세적 지위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미르4글로벌은 블록체인 기술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이 적용돼어 있습니다. 게임속에서 흑철 이라는 광물을 캐면 이것을 드레이코 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는데, 이것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팔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한달에 약 40만원 정도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금액이 동남아 신흥국에서는 꽤나 큰 돈이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들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매일경제신문

우리나라 모바일 앱 마켓에도 P2E 게임 출시를 위해 게임등급신청서를 제출하는 게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출시를 못하고 있는데요. 무한돌파삼국지, 파이브스타즈 같은 게임은 출시를 못했고,  세탄아레나, 닌자키우기 같은 게임은 출시가 되었습니다. 뭐지? 누구는 출시되고 누구는 안되고?? 정부 당국에서도 P2E게임의 신청건수가 워낙 많다보니 일관된 행정행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 같은 등급 분류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앱마켓에 등록한 P2E 게임만 이미 수십 종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있고요. 국내에선 막혀 있는 P2E 게임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해 이용하는 행위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을 방법도 사실상 없습니다.

 

최근 출시된 게임 '닌자키우기'는 '매일 7500원 이상 버는 게임' '제2의 무돌삼국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게임은 순식간에 앱스토어 게임 순위(RPG 분야) 1위에 올랐고, 공식 카페 가입자 4000여 명을 돌파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VPN을 통해 이 게임 내 토큰을 원화로 바꾸는 법 등이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은 위메이드의 P2E 게임 '미르4 글로벌'이나 베트남의 '엑시인피니티'를 우회 접속으로 플레이하는 국내 이용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 이쯤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에서 꽤나 골치가 아플 것 같습니다.

미래 IT 기술의 대표주자인 블록체인, 그리고 이를 활용한 NFT, 가상화폐 기술을 품고 있는 P2E 게임은 잘 육성하기만 한다면 상당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쪽 분야의 시장이 지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게임산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미리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시대의 대세적 흐름을 행정과 규제가 항상 뒤따라 갈수밖에 없다는 것~ 그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게 되면 다른 나라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밖에 없겠지요. 과거 <싸이월드>가 SNS의 대표주자로 떠오를 수 있었지만 모바일 앱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해 지금 이 모양이 된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부디 2022년에도 건전한 토론의 장이 형성되어 P2E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퍼스트 펭귄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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