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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플렉스’ 를 들어보셨나요? / 포스트 코로나 핵심 키워드 : 그린 소사이어티

꿈달(caucasus)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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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플렉스’ 를 들어보셨나요?

/ 포스트 코로나 핵심 키워드 : 그린 소사이어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지 2년이라는 시간이 되어 갑니다. 정말 지독한 바이러스지요. 아직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변이에 변이를 거듭해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빠르다고 하네요. 치명적인지 여부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하여튼, 이렇게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학자들은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요.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축하는 다양한 키워드 중에 ‘그린 소사이어티’ 가 있습니다.

 

 

‘그린 소사이어티’ 란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생활방식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키워드의 의미는 과거 몇 년전부터 등장했던 예기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저 공허한 외침에 불과했던 이 말들이 이제는 정말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도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까요. 앞으로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인류가 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합니다.

 

최근 이런 단어가 유행하더군요. ‘닭장 플렉스’ 라는 단어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플렉스라는 말은 다들 들어보셨을텐데요. 1990년대 래퍼들이 자신들의 집이나 값비싼 명품, 보석, 자동차 등으로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뭔가 남에게 뽐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재력을 과시하는 닭장 플렉스가 유행합니다

플렉스라는 말 앞에 닭장이 붙었습니다. 닭장이라니? 실제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말입니다. 세계 첨단 기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최근 자신의 지위와 재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닭장 플렉스’라는 말이 뜨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집이나 마당에서 닭을 키워 달걀을 얻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말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소위 인싸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교육적 측면과 생태주의적 환경 조성, 건강한 식재료까지 얻을 수 있는 이런 닭장을 만들어 닭을 키움으로 남에게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실리콘밸리가 있는 팔로알토는 부동산 값이 비싸서 이런 닭장을 자기 집 마당에 만들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력을 과시하는 플렉스입니다.

 

물론, 세계 IT기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답게 이곳의 닭장은 여느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닭장과는 다릅니다. 친환경적인 목재 사용은 기본이고, 태양광 패널에 CCTV를 활용한 보안장치, 그리고 닭장의 온도와 습도, 조명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조절합니다.

 

닭장 플렉스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녹색, 파랑, 갈색 등 다채로운 달걀의 색조를 낳는 닭이 인기가 좋은데, 그 이유는 그 달걀이 자신들이 정성들여 키우는 닭에게서 나온 달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세계 첨단을 달리는 과학 도시인 실리콘밸리에서 이렇게 손수 닭장을 만들어 유기농에 가까운 달걀을 얻으려 한다는게 참 우스꽝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플렉스 문화에 이렇게 손수 키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닭장 플렉스가 등장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잠깐의 숨쉴 여유조차 주지 않는 요즘 세태에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연 인류는 앞으로도 지구와 공존하며 계속 번영을 추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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