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가 돌려도 방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이유?
/ 보일러 온도 설정, 에어빼기와 배관청소
겨울철이 되니 따뜻한 방 구석 이불 속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저는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보일러가 아직은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데요. 재작년까지는 보일러 온도가 설정온도에 금방 도달해서 보일러가 멈춰 있다가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돌아가서 방을 따뜻하게 유지해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난해부터 보일러 설정 온도를 올려놓아도 방 안 온도가 쉽게 올라가지 못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24도로 설정해놓아도 22도나 23도 까지만 온도가 올라가고 설정온도까지 못올라가서 밤새 보일러가 돌아가더라구요. 이러니까 난방비는 계속 나가는데, 방 온도는 올라가지 못해서 비효율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이런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는데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가정 먼저 확인해 볼 필요는 보일러의 자체 온도 설정입니다. 보일러가 오래되지 않았거나 새집이라면 배관의 문제는 아닐 확률이 높지요. 이럴때면 보일러 자체에 있는 온도 설정 기능을 변경해보세요~ 왜냐하면 보일러 자체의 용도별 난방수의 온도를 낮게 해둬서 방 안의 온도가 쉽게 올라가지 않기도 하니까요.
요즘 나오는 보일러는 보통 온수와 난방수의 온도를 각각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일러가 출시될 때 설정된 초기값보다 좀 더 따뜻한 온도를 원하시면 초기 값보다 높게 설정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의 초기 세팅값이 온수가 50, 난방수가 40 이라고 되어 있으면 각각의 설정 온도를 10 정도씩 올려보는 것입니다. 저희집 같은 경우 온수는 50, 난방수를 60으로 해줬더니 그 전보다 훨씬 방 온도가 금방 올라가서 난방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그전에는 난방수를 40으로 해줬는데, 방이 쉽게 데워지지 않더라구요. 그 이유가 보일러에서 방을 데워주기 위한 난방수가 40도 정도로 배출되어도 각 방으로 난방수가 도달하면서 난방수의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방이 쉽게 따뜻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방의 난방효율을 올려주려면 좀 더 높은 난방수의 온도가 필요한 것이지요.
이 방법을 사용했는데도 난방 효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에어빼기와 배관청소입니다. 우선 에어빼기부터 알아봅시다. 비용이 안드니까요.
난방 배관에 공기가 차 있으면 난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럴 때 에어빼기를 해주시면 난방 효율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에어빼기를 하려면 분배기를 조작해야 하는데, 보통 분배기의 위치는 주방 씽크대 하단부에 있습니다. 분배기는 각 방으로 통하는 난방수의 밸브를 조작하는 장치입니다. 요즘 나오는 보일러들은 자체 에어빼기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도 해서 굳이 에어빼기를 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에어빼기를 해주시려면 다음과 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에어빼기를 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일러 온도를 높여준다.
2. 분배기에 있는 개별 밸브를 모두 닫아준다.
3. 밸브중에 좌측이든 우측이든 한곳을 정해서 한개만 열어 놓고 나머지 밸브는 잠궈둔다. 이렇게 해주면 한 방으로만 난방수가 순환되고 나머지 방들은 난방수가 흐르지 않는다. 한 라인만 집중해서 빠르게 순환시켜 에어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4. 5분~10분정도 후에 두번째 밸브를 열고, 첫번째 열었던 밸브는 잠궈준다. 이어서 차례대로 나머지 밸브도 똑같은 방식으로 조작해준다. 이렇게 나머지 밸브까지 조작해주면서 개별 순환시키면 에어문제는 해결된다.
다음으로 비용이 수반되는 배관청소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용한지 오래된 보일러와 배관이라면 배관청소를 해줘서 난방 효율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방 바닥에 설치한 난방수 배관에 이물질이 끼어 있고 오래되면 녹물 비슷한 것이 생기는데 이럴 때 배관 청소를 한번 해주면 난방 효율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비용은 업체마다 조금씩 상이한데, 대략 10만원 선이며 집 평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10~20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철 집안의 난방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드시면 위 세 가지 방법을 하나씩 시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보일러 자체의 설정 온도를 변경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에어빼기, 그래도 안되면 배관청소를 고민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용 들어가는 방법은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겠지요.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게 무슨일? 제 글이 네이버 지식스니펫에 뽑혔어요! 방문자 폭증~ (29) | 2022.02.10 |
---|---|
영화 매트릭스에는 성서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매트릭스에 나오는 성서의 인물들과의 모티브... (18) | 2022.02.03 |
매트릭스 리저렉션, 사골팬의 감상 후기 /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들... (6) | 2022.02.02 |
‘흙의 화가’ 조도중 씨를 아시나요? 70대 무명작가의 뒤늦은 출세, 뉴욕 전시회 성황리에 개최 (10) | 2022.01.26 |
(유머) 웃긴 짤 몇 개 올려봅니다... 잠깐 웃고 가세요~ 😁 (14) | 2021.12.31 |
공공장소에서 키스 장면을 목격했을때 전공별 반응...ㅋㅋ (11) | 2021.12.17 |
역사상 유명하고 악명 높았던 해적들 / 카리브해를 휘젓고 다녔던 희대의 해적들... (6) | 2021.12.02 |
언제적 몽쉘통통이야? 몽쉘통통 이름이 바뀐 이유 (이거 알면 세대 인증~! ㅋㅋ) (20) | 2021.1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