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IT기술 인터넷, 인터넷의 기원과 최초의 웹사이트
/ 스플린터넷의 대두, 인터넷의 분열화가 진행된다.
20세기 인류의 발전을 촉진한 다양한 신기술 중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요? 🤔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 전기, 신약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은 급속하게 높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은 그야말로 정보화와 세계화의 신기원을 이뤘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인터넷은 기원이 이렇습니다. 1950년대 영국의 ‘크리스토퍼 스트라치’ 라는 사람이 컴퓨터끼리 네트워크를 구성해 시간을 동기화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특허를 신청했는데요. 이 아이디어가 컴퓨터 네트워크, 더 나아가 인터넷의 근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
그 이후로 미 국방부에서 군사적 기술로 활용하기 위해 ‘ARPANET’이라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개발했고, 이후 민간에서도 이 기술의 활용을 요구하여 1990년 최초의 월드 와이드 웹(WWW)이 선을 보이게 됩니다.
최초의 월드 와이드 웹 사이트는 1990년 12월 20일에 게시된 아래의 사이트입니다.
http://info.cern.ch/hypertext/WWW/TheProject.html
위 사이트는 1991년 1월부터 CERN(최초의 월드 와이드 웹 개발 연구소) 외부에 공개되었고, 1991년 8월 6일에 월드 와이드 웹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세계 최초로 업로드된 이미지는 아래의 이미지인데, 당시 웹 사이트를 개발한 CERN 연구소 여성 직원들 몇 명이서 만든 코믹 밴드 "Cernettes"의 사진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개발된 인터넷은 이후 전세계인들을 연결해주며, 지구촌화를 급속하게 진행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전 세계는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로 접속이 가능하며 어디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삶의 질이 급속하게 높아졌을 뿐만아니라 사회, 경제, 환경 등 인류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을 알 수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 국제적인 정치적 분쟁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인들의 여론을 형성하게 되면서 민주화와 불의에 대해 저항하는 주요 수단으로 인터넷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최근 들어 월드와이드웹이 분열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한 강연에서 향후 10~15년 사이에 “중국 주도의 인터넷과 미국 주도의 인터넷으로 구분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여파로 인터넷 역시 양 진영 중심으로 분열돼 왔는데, 이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인터넷의 분열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애플, 페이스북(메타), 구글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은 러시아를 상대로 뉴스 서비스를 차단하고, 광고를 금지했으며, 지도 서비스마저 중지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의 서비스 중지는 러시아의 인터넷에 타격을 주기보다 분열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사실 러시아에서는 자국의 검색엔진 서비스는 얀덱스, 소셜미디어는 브콘탁테라는 서비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해요. 이는 중국의 경우 검색엔진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위챗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스플린터넷(splinternet)’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스플린터넷: 인터넷(internet)과 쪼개진다는 뜻인 스플린터(splinter)를 접목한 합성어
앞서 말했듯이 인터넷은 곧 세계화를 상징했습니다.
인터넷은 무역 거래, 자본의 이동뿐 아니라 오늘날에는 노동력마저 인터넷을 통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전 분야에서 인터넷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아니라 강력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요.
데릭 톰프슨은 ‘디애틀랜틱’을 통해 “오늘날 세상은 인터넷 플랫폼에 의해 제어를 받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플랫폼마다 각각 개발도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어떤 특정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려면 안드로이드와 iOS에 맞춰 별도로 개발을 해야 하는데, 스플린터넷 시대에선 플랫폼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이 없다면 전 세계적인 출시가 어려워진다는 설명입니다.
이로 인해 분열된 인터넷 세상은 가치관의 확증 편향을 확대할 것입니다.
마셜 밴 올스타인 보스턴대 교수는 “인터넷의 ‘사이버 발칸화’로 커뮤니티가 분열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배치되는 정보를 회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에 보기 좋은 정보만 선별해 보려고 할 것이니까요. 마크 렘리 스탠퍼드대 법학 교수 역시 “인터넷은 각국의 통제 없이 분산되고 상호운용 가능한 성공적인 네트워크”라면서 “우리는 스플린터넷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스플린터넷 현상은 우리나라처럼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중국처럼 폐쇄된 팽창도, 미국처럼 전 세계 표준을 주도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유튜브나 포털의 뉴스를 보다보면 제 취향에 맞는 기사나 영상만을 골라보게 되더라구요.
인터넷의 모토인 정보의 공개와 공유, 즉 모든 사람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계화를 추구한다라는 기본 정신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인한 인터넷의 분열화가 어떻게 진행될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사회적 현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줄 아는 중도적이고 비판적인 시각도 유지해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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