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참 톡특합니다. 🚀
그가 하는 일이나 행동, 발언 등은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전기차나 우주사업에 대해 허풍을 떠는 사람으로 취급받았는데, 지금은 180도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는 이제 허풍쟁이가 아니라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꿈을 실현해 가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일론 머스크가 그가 최근에 또 한번 크게 일을 벌였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트위터를 인수한 것인데요. 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것일까요?
최근 TED의 창업자 크리스 앤더슨이 일론 머스크를 인터뷰하면서 트위터와 관련한 내용이 있는데,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 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 하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TED 크리스 앤더슨와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 요약 -
크리스 앤더슨 : 왜 트위터를 사고 싶어 하는거죠?
일론 머스크 : 트위터는 사실상 광장(Town Square)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렇다면 법적 한도 내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남긴 트윗 중에서 무엇이 (트위터 회사에 의해) 더 많이 노출되고 노출되지 않는지에 대한 알고리즘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오픈소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했든,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했든, 조작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론 머스크 :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공적인 플랫폼이 있다면, 광범위하게 많은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공적인 플랫폼이 있다면, 인간의 문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트위터에 투자하고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따위는 없습니다.
음, 일단 일론의 말을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할 말을 쏟아내는 광장의 규칙이 숨어있는 힘이나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공감을 하는데요. 하지만, 어떤 말을 광장에서 해야 하고, 어떤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지에 대해 구분을 짓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가짜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책도 이야기 하지는 않고 있어요.
크리스 앤더슨 :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론 당신은 발언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높은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것인가요?
일론 머스크 : 글쎄요. 트위터 같은 플랫폼들은 국가가 만든 법률에 의해 돌아가야 하니까, 미국에서는 자유로운 발언에 제한이 있고, 트위터 역시 그에 따라야겠죠.
크리스 앤더슨 : 맞습니다. 예를 들어 폭력을 조장해서는 안되죠. 극장에서 ‘불이야’ 소리를 쳐서 공포심을 조장하는 행위 또한 해서는 안되죠.
일론 머스크 : 그렇죠. 그건 불법입니다. 불법이어야 하고요.
크리스 앤더슨 : 그렇죠. 그런데, 그게 굉장히 미묘할 때가 많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폭력을 조장하는 발언은 불법이지만, 증오를 조장하는 발언은 합법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정치인X를 증오해. 그 녀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합시다. 지금의 경우 푸틴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을텐데, 그럴 경우에는 합법적일 수 있는 트윗이란 말이죠. 하지만 다른 정치인에 대해 그 사람의 목이 잘린 사진과 그 사람의 주소가 담긴 트윗이 올라온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도 있단 말이죠. 이런 미묘한 판단을 알고리즘이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일론 머스크 : 제 생각에는 트위터는 미국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건 의무입니다. 하지만 그를 넘어서서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에 대해 누가 바꾸고 조작하고...그런 것들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을 ‘법’의 기준에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크리스 앤더슨의 예처럼 현실적으로 발언의 불법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상당히 애매모호 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애매모호한 기준을 알고리즘이 걸러낼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 돈을 벌려고 한 목적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트위터가 숨은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일론이 평소 트위터에서 많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트위터에 애정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트위터를 개인적으로 아낀다고 해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는 것은 이상적이거나 겉으로만 드러난 의도일 것 같아요. 일론 머스크 역시 기업인이기 때문에 뭔가는 자신의 사업에 응용하고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인수했을 거란 합리적 추측이 가능합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진정한 인수 목적을 알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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