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미국 주식 장기 투자

밀컨 글로벌 2022 콘퍼런스, 2022년 투자전략은 긴 호흡으로 시장을 지켜보라

꿈달(caucasus)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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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 콘퍼런스인 ‘밀컨 글로벌 2022 콘퍼런스’ 가 지난 2일 LA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콘퍼런스 기간 중 많은 전문가와 구루들이 올해 경제를 전망하고 이에 맞는 투자전략들을 제시했는데요. 대부분의 분위기는 지금의 시장이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에 긴 호흡으로 시장에 차분하게 대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물가 급등 속에서 경기가 침체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잡힐 기미가 안보이고 있지요.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성장률이 둔화되는 속에서 물가만 상승하는 이른바 ‘슬로우플레이션(slowflation)’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용, 산업, 생산, 소득 등 많은 분야에서 좋지 않은 영향이 일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전조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 스태그플레이션과 슬로우플래이션은 무엇이 다른가?

-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높은 물가상승과 실직, 그리고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슬로우플레이션은 실직까지는 아니지만 경기가 둔화되는 수준에서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함.

 

이날 행사에서 PGIM의 데이비드 헌트 CEO는 미국 경제가 2024년까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는 속에서 장단기 채권의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면서 이는 그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채권의 금리는?

- 만기가 긴 장기물의 금리가 단기물의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요. 예를 들면 10년물 장기채권의 금리가 1년물 단기 채권의 금리보다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앞날이 워낙 불투명하다보니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말 같은데,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보통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면 시장에서는 금방 단기금리가 빠르게 오르지만, 먼 훗날의 경제 사정에 민감한 장기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는 뜻. 이 현상은 그만큼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미래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에요.

 

헌트 CEO는 그동안 세계화를 통해 값싼 제품이 공급되면서 물가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니얼 퍼거슨 교수님의 세계화는 후퇴중이다라는 인터뷰를 소개해드렸잖아요. 그 말과 일맥상통하는 설명입니다.

 

2022.05.23 - [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 세계화는 후퇴중이다. 니얼 퍼거슨 교수 인터뷰 요약

 

세계화는 후퇴중이다. 니얼 퍼거슨 교수 인터뷰 요약

올 해는 정말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기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여러 가지 악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계속중입니다. 인플레를 잡기 위한 미국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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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씨티그룹의 CEO인 제인 프레이저는 오늘날 시장은 지난 10년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변동성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최근 채권과 주식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하면 채권 매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전통적인 투자전략이었는데, 지금은 미래가 워낙 불안하니까 주식이고 채권이고 모두 팔아버리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만큼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현금이 최고~!

 

 

또한 자산관리기업인 TCW그룹의 브라이언 웰런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의 상황이 코로나 발발 초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수익률을 방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CEO는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인 8.5%가 유지된다면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만약 물가 상승률이 연내에 4% 정도까지 하락한다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과연 4%대로 잡힐 수 있을는지 확신이 안서네요.

여기까지는 모두 비관적인 말씀들을 하셨는데, 반대로 좀 희망적인 말씀을 한 분도 계십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대표는 세계 경제는 이미 너무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지정학적 긴장을 관리하는 것이 문제일 수는 있지만, 세상이 분리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어요.

 

즉,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으로 긴장이 조성중이긴 하지만 워낙 세계화가 진전되어 있고 이미 세계 경제는 촘촘히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런 긴장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것. 다만, 그게 시간이 언제까지 걸릴지는 모르지요.

 

론은 이렇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을 보다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준의 정책에 궁금해 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 연준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의 변동성에 저점을 잡겠다고 조급함에 섣불리 들어가지 말고, 차분하게 이성을 되찾고 시장을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면 순풍도 있고 역풍도 있습니다. 결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고 그런 방향에서 정답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 요즘같은 시장에서 섣부르게 저점을 잡겠다고 투자하지 말고,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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