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픽사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
스토리텔러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대의 비전과 어젠다를 설정한다.”
스토리텔러는 누군가를 설득하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 애플과 픽사를 경영하면서 수많은 제품을 히트시켰고, 그러한 화려한 경력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픽사를 창업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데, 당시 같이 일했던 픽사의 스토리텔러 매튜 룬(Matthew Luhn)을 중용하면서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사실 오늘날의 픽사를 있게 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가 아닌 매튜 룬이라고 바도 무방하다. 하지만 매튜 룬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를 중용한 것은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였기에 이 둘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참고로 매튜 룬은 픽사에 20년이 넘는 동안 재직하면서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카, 라따뚜이 등의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매튜 룬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증조할아버지 시절부터 집안 대대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상상력이 풍부했고, 이후 월트 디즈니가 1961년에 세운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인 칼아츠에 입학해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매튜는 스토리텔링을 할 때 9가지의 원칙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중요한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후크를 던져라
갈고리 후크를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가 스토리에 혹하도록 갈고리를 던져 잡아끄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스토리텔러는 “만약에”라는 표현을 자주 쓰라고 한다. “만약에 우리가 스마트폰을 모두 갖게 되면 어떻게 될까(애플)”, “만약에 우리가 모두 전기차를 타게 되면 어떻게 될까(테슬라)”, 무엇이든 집중력의 한계인 8초 내에 시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2. 설렘을 활용해라
인간은 누구나 가슴 설레는 경험을 잊지 못한다. 특히 다양한 설렘 중에서 변화에 대한 설렘이 가장 강렬하다고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이 월트 디즈니인데, 1955년 디즈니랜드를 개장할 당시 사람들은 ‘월트의 바보짓’이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를 열면서 문 앞에 이런 현판을 걸자 사람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이 곳을 통해 여러분은 현재를 떠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3. A-B-C를 익혀라
픽사에서는 A-B-C 스토리 법칙이 존재한다. 스토리 라인을 3개로 짜서 마치 씨줄 날줄처럼 엮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이스토리를 보면, 우디/버즈/포테이토헤드의 스토리가 동시에 전개되는데, A라는 스토리가 전체의 60%, B라는 스토리가 전체의 30%, C라는 스토리가 전체의 10%를 이끌면서 전체적인 호기심을 높인다.
4. 모든 것엔 시작과 끝이 있다
픽사의 스토리 라인 구조는 도입, 전개 결말 딱 세 단계가 전부다. 이것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한 발표 방법이기도 했다.
#도입 : 피처폰을 한번 봐라. 정말 형편이 없다
#전개 : PC보다 더 좋은 폰은 없을까? (왜 피처폰이 사라질지를 설명한다)
#결말 : 아이폰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도입 부분에서 평범한 세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전개 부분에선 해결책을 제시하고, 결말 부분에서 폭풍 감동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 된다.
5. 보편적 메시지를 찾아라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 또는 청중과의 호흡이다. 연령이나 관심사가 각각 다른 청중들에게 어떤 특정 주제를 던지면 모두가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언제나 보편적인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토이스토리3편을 보면 우디의 주인이 대학으로 떠나면서 장난감들은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흔히 사랑과 소속감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인데, 픽사는 이를 캐치한 것이다. 픽사가 설정해 둔 여섯 가지 보편적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 사랑과 소속감
☝ 안전과 안정
☝ 자유와 자발성
☝ 권력과 책임
☝ 즐거움과 재미
☝ 인식과 이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스토리텔링을 직간접적으로 수행해야 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 우선 쉽게는 누군가에게 내 소개를 해야 하거나, 어떤 주제로 발표를 해야 한다거나, 회사에서 계획중인 새로운 기획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의 전문가인 매튜 룬이 소개한 위와 같은 스토리텔링의 원칙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공부하고 싶다면 그가 쓴 책 <픽사 스토리텔링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이라는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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