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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들 대규모 감원(정리해고) 태풍에 휩싸이다.

꿈달(caucasus)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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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플레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이 거의 대부분 해당됩니다.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팬데믹 이후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리해고의 태풍앞에서 애플만은 예외인 듯 합니다. 애플은 다른 기업과 달리 별다른 해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빅테크 줄이은 대규모 정리해고

 

아마존 1만 7천 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 1만 2천 명, 마이크로소프트(MS) 1만 명,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세일즈포스 8천 명, IBM 3천 9백 명, 스포티파이 6백 명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발표된 정리 해고 규모가 6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는 작년 빅테크 기업 해고 규모의 35%에 달합니다. 메타와 트위터는 이미 작년에 각각 1만 1천 명, 3천 7백 명을 정리 해고했습니다.

 

 

분기별 테크기업의 정리해고 규모. 빨간색 막대가 정리해고자 숫자. 현재 기준으로 이미 5만9000명에 달한다. 자료 Layoffs.fyi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이유는 다음 아닌 실적 악화 때문입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메타, 아마존, 애플, 알파벳, MS, 5개 빅테크 기업의 총매출 전망치를 5%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

 

 

게다가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한 직원 수를 조정하는 것도 정리 해고의 배경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비대면 산업 호황으로 IT 관련 수요가 급증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고 몸집을 빠르게 불렸습니다.

 

 

최근 감원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 중 아마존의 정리 해고 규모가 가장 큰데, 인원 감축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직원들에게 1만 8천 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전체 직원 150만 명 중 1.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아마존은 2019년 말 80만 명에서 최근 160만 명까지 직원이 불어났었습니다.

 

 

 

일부 메타버스 사업도 접는 MS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정리 해고 열풍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막대한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고를 진행하고 일부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MS는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고된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6개월간의 의료보장, 경력 전환 서비스 등이 포함된 전환 패키지를 제공하는 필요한 예산만 12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난 24일 발표된 2022년 4분기 MS 매출은 52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 감소한 16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PC 판매 부진이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MS는 소비자 참여 메타버스 구축에서도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알트스페이스VR’과 ‘혼합현실 툴 킷’이라는 프로젝트를 종료하며 직원을 모두 해고할 예정입니다.

 

 

 

구글, 창업 이후 최대 규모 인원 해고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창업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알파벳의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가 공개적으로 비용 감축을 요구하면서 경영진은 당혹스러운 입장입니다.

 

 

지난 20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 2천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2년 3분기 알파벳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약 690억 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39억 달러로 발표됐습니다. 경기 침체로 디지털 광고 매출이 둔화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악화도 예상됩니다.

 

 

60억 달러 규모의 알파벳 주식을 보유한 영국계 헤지펀드 TCI는 구글에 추가 해고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20일 구글이 전체 인력을 15만 명으로 줄이고 추가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애플만은 예외?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애플만은 아직까지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감원 계획을 내놓지 않은 애플,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애플은 별다른 감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CEO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 광고 산업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수익 창출 구조 등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애플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릴 때도 채용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9년 말과 비교했을 때 알파벳과 MS는 직원 수가 각각 57%, 53% 늘었고, 메타와 아마존은 인력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동안 애플은 직원 수가 20%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과는 반대로 코로나 해제로 인해 특수가 예상되는 산업들은 오히려 인원을 충원하는 모습입니다. 신생 스타트업은 대기업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서비스업계나 항공업계도 코로나 해제로 인해 인력을 증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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