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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부자 아다니 그룹 저격한 힌덴버그 리서치(공매도 행동주의 펀드)

꿈달(caucasus)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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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

 

공매도 행동주의 펀드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도의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 등 부정행위를 일삼았다며 공개 저격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1월 24일 홈페이지에 리포트를 올리고 공매도를 걸었습니다. 당연히 아다니 그룹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미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여기서 또 공매도가 등장하네요. 🤔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싼값으로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을 말하는데요. 주가가 하락할 것 같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고, 실제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싫어하는데요. 보통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며,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공매도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

증시의 과열을 막고 부실한 기업의 주가가 시장에서 과대 평가받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지요. 때문에 공매도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허용되고 있습니다. 증시 자체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고,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한 시장조성자의 활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기업 입장에선 주가가 오를수록 좋기 때문에 악재를 숨길 가능성이 높지요.

주가가 가치보다 높을 때를 노려야 하는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선 이런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부정행위에 대한 일종의 감시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이슈의 주인공인 힌덴버그 리서치도 이런 역할을 강조하는 펀드입니다.

 

 

이번에 아다니 그룹을 공개 저격한 힌덴버그 리서치는 공매도의 감시자 기능을 강조하는 공매도 전문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회계 부정, 불법 비즈니스, 재무 문제 등을 주공격 대상으로 삼습니다. 공매도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본인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명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미 힌덴버그 리서치는 제2의 테슬라라고도 불리던 미국의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를 공개 저격하면서 이름을 널렸습니다. 니콜라가 특별한 기술력이 없는데도 이를 과장한 홍보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게 결국 사실었지요. 👍

 

 

힌덴버그 리서치의 니콜라 공개 저격 이후 니콜라의 주가는 완전히 폭락했고요.

힌덴버그 리서치는 공매도 투자에 성공했고, 니콜라의 창업자는 이후 결국 사기죄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힌덴버그 리서치의 이번 타깃은 아다니 그룹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번에는 아다니 그룹을 지목했습니다.

아다니 그룹은 엄청난 기업입니다.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한때 아시아인 최초로 전 세계 부자 순위 Top 3에 오를 정도의 대부호입니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힌덴버그의 공개 저격 이후로도 세계 부호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도의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의 친하기로 유명합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2년간의 조사를 통해 아다니 그룹이 수십 년간 주가를 조작해왔고, 회계 부정을 자행해왔다고 걸고넘어졌습니다. 총 88개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제외하고도 아다니 그룹의 주요 상장사 7곳 중 5곳이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며 기본적인 기업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아디니 그룹과 힌덴버그 리서치의 싸움은 누가 이길까? 요거 재밌네...

 

 

공개 저격 이후 결과는?

 

아다니 그룹은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악의적인 공격이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별개로 아다니 그룹은 이미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아다니 그룹의 반박 리포트는 무려 413페이지에 달합니다.

인도 기관을 무시한 처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담겨 있고, 법적 대응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과 별개로 투자자들은 이미 아다니 그룹을 떠나고 있습니다.

상장사 7곳의 주가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29일(현지 시각) 기준 약 480억 달러(59조 원) 사라진 데다, 아다니 회장의 재산도 약 220억 달러(27조 원)만큼 사라졌습니다.

 

 

한편, 아다니 그룹은 규모가 3조 원에 달하는 인도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도 계획 중이었습니다. 유상증자란 주식을 새로 발행해 팔아 기업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입니다. 이번 사태로 증자 진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도 재반박에 나서면서 사실관계는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번에도 시장의 감시자 역할을 다한다는 평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말 고래 싸움 보는게 재밌네요. 이번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개 저격이 또 한번의 증시에 공매도 전설을 써낼지가 관전포인트입니다. 제가 투자한 기업에 공매도 거는 기관들 정말 꼴보기 싫은데, 이같은 힌덴버그 리서치와 같은 공매도 행동주의 펀드를 보면 멋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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