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실리콘밸리 전설의 부부창업자,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의 세하트 수타르자와 다이웨이리

꿈달(caucasus)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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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테크놀로지 그룹 창업자 수타르자, 다이웨이리 부부

 

실리콘밸리에는 전설로 불리는 부부 창업자가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을 창업한 세하트 수타르자와 다이웨이리 부부입니다.

 

 

이들은 UC버클리 캠퍼스에서 CC가 되어 결혼까지 한 후에, 두 자녀(각각 6세와 4세였음)를 한창 육아중일 때인 1995년 창업을 했습니다. 이후 마벨은 오늘날 반도체 설계 업계에서 퀄컴,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미디어텍에 이어 매출 6위 44억6000만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대단하네요~!

 

 

 

 

이 두 분의 순자산은 약 2조 8400억원으로 평가받습니다.

말 그대로 억만장자입니다. 포브스 기준 이들 부부의 순자산은 총 23억달러(약 2조8448억원)에 달하는데요. 남편분이 11억달러, 아내가 12억달러입니다. 음, 여기도 아내분이 경제권을 쥐고 있는가 봐요. ^^

 

 

2016년에 마벨의 이사진들이 경영진을 바꿨는데, 그 이후 이 두 분은 마벨을 떠나 제 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편안한 삶을 버리고 또 다시 연쇄 창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매일경제신문의 미라클레터에서 이 두분을 인터뷰했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Q. 혁신가 육성법이 있나?

A. 교육은 기초 중 기초. 그 위에 테크놀로지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열정을 길러줘야 함. 예를 들어 내가 9세에 농구에 호기심이 많아서 잘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뛰었음. 그 때 마다 어머니는 내가 운동을 못하더라도 ‘내 딸이 너무 똑똑하고 농구를 너무 잘한다’고 항상 칭찬했음. 이를 계기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됐음.

 

 

Q. 또 다른 것은 없나?

A.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걷고 항상 호기심을 갖고 열정을 다한다면 못할 것이 없음.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 트랜지스터에 관심이 많아 열 세 살 때 국가 공인 라디오 수리공 자격증을 취득했음. 이후 트랜지스터가 너무 좋아서 대학에 가고 싶었고, 못하던 수학, 과학을 공부했음. 대학에 가서는 당연히 최신 문물이 있는 미국에 가고 싶었고, 순전히 호기심이 나를 키운 것 같음.

 

 

 

Q. 또 창업하셨다면서요?

A. 창업은 매번 하는 일임. 2018년 공동 창업한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미트카이(MeetKai)가 대표적. 미트카이는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는 것만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실시간 동영상을 인식해 정확히 3D로 구현함. 부동산 중개업자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중소 상인들 역시 저렴한 비용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음.

A. 메타버스는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아직 비용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음. 무엇보다 개발 비용이 너무 커서, 훨씬 더 저렴한 예산을 갖고도 디지털 트윈을 할 수 있어야 함. 시장이 원하는 것은 스피드, 퍼포먼스, 비용 절감 세 가지임.

 

 

Q. 인공지능이 사람을 위협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 봤나?

A. 혁신에는 완전한 자유가 필요함.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이상 파괴적인 기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지만 진보를 이룰 수 있음. 만약 수십 년 전에 컴퓨터 발전을 규제했다고 생각해보면 아마도 오늘날 세상은 발전이 지연되었을 것.

 

 

다이 가문은 누구?

 

실리콘밸리 반도체 업계에선 다이 가문은 매우 유명합니다.

부를 물려 받아서가 아닙니다. 다이웨이리님은 실리콘밸리 ‘중국 반도체 삼남매’ 중 막내인데, 오빠인 다이웨이민과 다이웨이진 모두 반도체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삼남매는 1980년대에 가족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공교롭게 셋 다 UC버클리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했고, 이후 장남 웨이민은 박사 학위 과정까지 밟고 UC샌타크루즈대 교수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차남 웨이진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평범하게 직장에 다녔습니다.

 

 

창업은 막내 웨이리가 제일 빨랐습니다. 1995년 남편과 함께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벨을 설립한 것. 처음에는 사무실을 집에 있는 거실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벨은 2010년대 들어 급부상한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한때 마벨의 3G 반도체 칩은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했고, 이후 부부는 드림빅세미컨덕터라는 데이터처리장치(DPU) 반도체 업체를 창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아들 닉 수타르자와 함께 데인저디바이스라는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설계 기업을 공동 창업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자식들까지 창업 대열에 합류했네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 막내 동생인 다이웨이리에게 자극을 받은 차남 웨이진은 실리콘퍼스펙티브라는 반도체 설계용 도구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2001년 미국 케이던스에 실리콘퍼스펙티브를 5억달러에 매각한 뒤 다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비반테테크놀로지를 다시 창업했고습니다.

 

 

그 다음 장남 웨이민이 동생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2001년 중국으로 귀국한 후,

반도체 설계 업체 베리실리콘을 창업했습니다. 중국 팹리스 상장 1호 기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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