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미국 고용시장의 호황, 연준은 당황스럽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하는것일까?

꿈달(caucasus)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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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그 반대...

연준은 고용 지표, 특히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보고 긴축 정도를 결정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좋게 나온 고용 지표에 긴축 중단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꺾였다.

 

 

미국 고용시장의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고용시장이 너무 뜨거우면 임금 상승 압력이 커져 물가를 밀어 올리게 된다.

따라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고용시장의 둔화를 유도하고, 물가를 잡고자 했다.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고용지표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비농업 고용 지표다.

농업 종사자, 가사 노동자, 비영리 단체 직원 등 일부 직업군을 제외한 미국의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데, 전체 일자리의 약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간 금리를 빠르게 올려온 만큼, 고용 지표의 둔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1월에 발표된 미국 고용 보고서는 충격적으로 높은 고용지수를 보여줬는데, 연준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고용시장이 뜨거운 것이다.

 

 

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고용시장 상황은 매우 호황이다.

비농업 일자리 증가치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는데, 실업률도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의 대부분 나라가 힘든 상황인데, 아이러니하게 미국만은 예외인 셈이다.

 

 

 

미국의 모든 산업이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의료, 건설, 제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일자리가 늘어났다. 특히, 레저와 접객 산업 일자리는 12만 8천 개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치를 보였다. 역시 미국은 대단한 나라다. 게다가 실업률은 1969년 이후로 5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측치였던 3.6%보다 낮은 3.4%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둔화한다는 것은 곧 연준의 금리 인상이 효과적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견고했고,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곧 멈출 것이란 기대감을 확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은 진정되고 고용은 둔화한다. 고용지표가 둔화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확인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고용 보고서 발표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뜨거운 고용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P 인상한 후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한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용 침체 없이 경기가 안정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도 고용이 버틴 것은 미국 경제가 큰 경기침체 없이 회복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하기도 한다. 일자리 증가로 가계수입과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인데, 하지만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앞으로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 후, 자신의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 금리 수준인 5.00-5.25%에서 0.25%P 더 인상될 수 있으며, 필요시 0.5%P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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