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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FOMC 2월 베이비스텝 확정, 금융시장 안도의 랠리 이어질까?

꿈달(caucasus)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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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4~4.25%에서 4.5~4.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부담을 덜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기도 합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전 시장이 예측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 확률은 거의 100%였습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과 경제 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인입니다. 예상에 부합한 결과에 금융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2% 급등하기도 했고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막으려면 한국은행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커 금리를 계속 올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였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둔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는데, 실제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최근 6%대까지 낮아진 상태입니다.

 

 

파월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몇 가지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올해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연내 인하는 없으리라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두 번 정도(a couple more) 더 금리를 올리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억제)의 초기 단계고, 상품 물가는 둔화했지만 서비스 부문 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망대로라면 연내 금리 인하는 없으리라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파월의 스탠스에는 몇 가지 변화가 보였습니다.

먼저, 성명서에서 공식적으로 물가 둔화가 시작됐음을 언급했습니다. 기존의 금리 인상 속도(pace)라는 표현 역시 정도(extent)로 바꿨죠.

 

 

그래서 기자회견에선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으며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 상품 가격과 집세가 둔화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하반기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열어둔 셈입니다.

 

 

하지만 월가는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빠르게 시작되리라 예상했습니다.

이전 회의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던 파월 의장의 변화에 주목한 것인데요. 다음 회의에서 0.25%P를 추가 인상한 뒤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시작하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함께 둔화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단 나쁘지 않은데,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연준의 고민거리입니다.

 

 

지금 연준의 가장 큰 목표는 과열된 경제를 큰 충격 없이 식히는 것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9%를 넘어선 후 올해 1월 6.5%까지 내려왔는데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도 크게 둔화했습니다.

 

 

 

경기 침체 정도를 보여주는 실업률 역시 작년 12월 3.5%로 나타나며 5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 역시 2.9%를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2.6~2.8%를 넘어섰습니다. 어느정도 안정적인 회복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타이트한 노동시장.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임금 상승 압력이 높다는 뜻입니다. 임금 상승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반영돼 전반적인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구인(채용) 건수는 1,1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57만 2천 건 늘었습니다. 연준의 걱정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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