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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싸운다면, 승자는 누구일까?

꿈달(caucasus)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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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VS 미디어 스트리밍

 

현재 OTT의 일등은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결은 좀 다르지만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등은 다름 아닌 유튜브.

그런데 최근 OTT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간격이 좁혀지면서 이 둘의 영역이 혼재되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야의 강자인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서로 대결하게 되면 과연 누가 승리할까요? 아주 흥미로운데요. 얼마전 매일경제신문사의 미라클레터에서 이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은 그 기사를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 head-to-head race between two people _ MS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1. 스크린타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이 두 서비스 회사는 고객들의 스크린타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스크린타임이란 하루 24시간 중 스마트폰(패드), PC, TV 등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을 말해요. 결국 고객들의 ‘관심(Attention)’을 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를 ‘관심경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 두 서비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① 프로페셔널 vs 크리에이터

두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 바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냐는 것!

넷플릭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전문가들, 반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은 평범한 유저들. 이를 크리에이터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완전 아마추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배우 등이 영상을 올리기도 하니까요.

 

 

② 콘텐츠 조달 비용

앞서 언급했듯이 넷플릭스는 제작자들이 전문가들이라서 제작비용이 엄청나게 큽니다. 반면 유튜브는 유저들이 알아서 올려주니까 조달 비용이 굉장히 적게 들어가지요. 하지만 유튜브 역시 유저들에게 일정기준이 되면 광고수익을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어가긴 합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는 콘텐츠 조달 측면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굉장히 작습니다.

 

 

③ 콘텐츠 편성을 누가하느냐?

넷플릭스는 콘텐츠 수급을 담당하는 테드 사란도스가 공동 CEO를 맡고 있을 정도로 콘텐츠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결국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성하는 일을 사람이 하는 것이에요. 반면 유튜브는 알고리즘이 작품을 편성하지요.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클릭을 많이하고 시청시간이 긴 영상을 유튜브는 계속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줍니다. 이런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점점 유튜브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고, 기존의 전통적인 매체와는 완전히 다른 포맷의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먹방’이라든지 ‘웹예능’ 장르를 새로 만들어낸 것!

 

 

 

④ 오리지널 vs 재가공

유튜브에 올라오는 콘텐츠의 또다른 특징은 오리지널이 아닌 것이 많다는 점.

예를 들어 내가 찍은 영상을 올린다면 그건 오리지널이지만, 많은 영상들이 다른 사람이 찍은 것을 재가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가공이 많다는 것은 다른 크리에이터 콘텐츠 베끼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다른 유명 채널을 그대로 베껴서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 국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콘텐츠들은 기본적으로 ‘스토리’ 중심의 영상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오리지널입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넷플릭스는 스토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바탕을 둡니다. 그래서 유명한 셀럽들, 아름다운 외모의 배우들이 대개 넷플릭스의 콘텐츠에 등장합니다.

 

 

⑤ 구독 vs 광고

넷플릭스가 광고 시장에 뛰어들고, 유튜브의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이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는 사용자들의 구독료가 중심이고, 유튜브는 광고가 중심입니다.

 

 

이런 수익모델의 차이는 콘텐츠에도 중요한 차이를 만듭니다.

넷플릭스의 구독료는 고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객들이 구독을 취소하지 않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야 해요. 하지만 유튜브는 구독과는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시청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학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시청자들이 광고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되니까요. 유튜브에는 전문적이거나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콘텐츠도 있지만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영상들이 더 많습니다.

 

 

 

3. 이 둘이 대결한다면 승자는 누구?

 

아마도 유튜브가 승리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이 유튜브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든 세대들도 유튜브 쪽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전문가들도 유튜브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물론 넷플릭스는 구독모델이니까 절대적인 소비시간에서 유튜브가 넷플릭스를 이긴다고 해도 넷플릭스가 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져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하지 않게 된다면 구독자 취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넷플릭스에 할애한 시간을 유튜브로 이동할 확률이 굉장히 높지요.

 

 

4. 하지만 유튜브에도 약점은 있다.

 

유튜브는 콘텐츠 조달 비용도 거의 없고, 크리에이터들이 온갖 창의적인 시도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이런 유튜브도 한계가 있는데요.

 

 

① 광고시장의 한계

유튜브의 성장은 디지털 광고시장의 성장으로 뒷받침 되어왔습니다.

* 2019년 151억 달러

* 2020년 197억 달러

* 2021년 288억 달러

* 2022년 293억 달러

 

하지만 2022년에는 그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유튜브와 수익을 나누는 파트너들은 매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반면 광고 매출이 커지지 않으면 크리에이터 1인당 돌아가는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광고 수익이 정체되면 유튜브의 플라이휠(선순환)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 광고의 문제는 마케팅 예산이 많은 빅브랜드 들의 예산이 아직 전통적인 매체에서 옮겨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려고 유튜브는 ‘NFL 선데이’ 같은 스포츠 중계권을 사오기도 하고, 유튜브TV 라는 채널을 만들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TV 같은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은 광고주들을 끌어들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② 동영상 처리와 스트리밍 제공에 들어가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

2019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1분 동안 유튜브에 올라오는(업로드) 영상의 길이는 500시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더 많아졌겠지요? 전세계 사람들이 올리는 수많은 영상은 어디에 저장되는 것일까?

 

 

바로 유튜브의 데이터센터에 모두 저장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 유지 비용이 무시못하겠지요. 또한 시청에 따른 트래픽(인터넷 케이블 이용료)도 문제입니다.

 

 

앱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22년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13.74%를 넷플릭스가 차지하고 있고 10.51%를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3위로 5.41%를 차지하는 Generic QUIC 의 절반 정도를 유튜브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넷플릭스와 트래픽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모바일 트래픽만 따진다면 유튜브는 16.24%로 2.41%인 넷플릭스를 크게 앞섭니다. 유튜브를 대부분 모바일 기기로 소비하고, 넷플릭스는 집에서 인터넷 TV 로 시청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결국 1분당 500시간씩 늘어나는 데이터의 저장비용(=데이터센터)과 세계 1위인 트래픽비용(망사용료)를 내야하는 것입니다. 유튜브가 인프라비용을 얼마나 쓰고 인프라투자에 얼마를 투자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비용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측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최근에 미국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유튜브를 구글에서 분사시켜서 독립적인 회사로 상장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분리할 경우 디즈니에 근접한 기업가치의 회사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추정하기로는 기업 가치만 약230조원이 넘을 것이락 하네요. 유튜브 하나가 그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니... 대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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