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 콘퍼런스, 바이오USA
지난 6월 5일~8일간 미국 보스턴에서 <바이오 USA> 가 개최되었습니다.
<바이오 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 관련 콘퍼런스입니다. 올해는 전세계 9천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했고, 우리나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544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여 미국 다음으로 참가자가 많았습니다.
# 세계3대 바이오 콘퍼런스: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 바이오 유럽, 바이오 USA
이번 행사에서는 한미간 바이오 파트너십을 논의한 라운드 테이블도 열리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더해 바이오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지요.
가장 큰 화두는 CDMO 수주
올해 바이오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위탁생산개발(CDMO)입니다.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 USA에서 수주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 CDMO
> CDMO는 의약품의 위탁 생산(CMO)은 물론 의약품을 공동으로 개발(CDO)하는 것까지 지원하는 서비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제약 수요가 폭발하며 중요성이 입증됐음.
CDMO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24조 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
그만큼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르며 많은 기업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대부분의 기업이 CDMO 역량을 강조하며 수주 확대에 나섰습니다.
주목할만한 사안으로는 일본 CDMO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후지필름입니다.
후지필름은 가장 큰 부스를 운영하며 공격적인 홍보를 펼쳤습니다. 후지필름은 최근 CDMO 기업을 대거 인수, 합병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바이오 USA의 또 다른 이슈들
CDMO 외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AI 신약 개발 등이 올해 바이오 USA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 세포·유전자치료제(CGT)
> 살아있는 세포를 치료에 이용하는 세포치료제와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해 유전적 결함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는 효과가 뛰어나고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매우 고가임. 소량 생산으로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기술 선점 경쟁이 매우 치열.
# 항체약물접합체(ADC)
> ADC 약물은 기존 약물과 달리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음. ADC 시장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
# AI 신약 개발 솔루션
> 빅데이터와 복합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을 보조하는 AI 솔루션. 이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음. 올해 바이오 USA에 참가한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스탠다임>이 있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이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유일 바이오 USA 스폰서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부스를 운영한 셀트리온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의 한국 기업이 주목받았습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예정된 미팅만 세 기업을 합쳐 250건 이상이었다는 소식입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 업계 최대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새로 완성했습니다. 앞으로도 CDMO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생산 시설을 연쇄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 셀트리온
>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강자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ADC 영역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바이오시밀러: 동등생명의학품이라고도 함, 어떤 바이오의약품과 비슷한 복제품으로 만들어진 약을 의미한다. 원본과 매우 유사하고 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데 가격도 싸고 개발 비용도 덜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 셀트리온이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아냈다.
*파이프라인: 파이프라인이란 기업에서 진행 중인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다양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수혈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 롯데바이오로직스
>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는 등 미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향후 10년 동안 CDMO 사업에 약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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