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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퍼 엘니뇨’ 예고, ‘엘니뇨’ 와 ‘라니냐’ 란 무엇일까?

꿈달(caucasus)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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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슈퍼 엘니뇨 예고!

 

올여름 초대형 엘니뇨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미 설탕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치라고 하네요. 설탕 이외에 밀, 원두 등 각종 식품 원자재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그래도 2022년 2월에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또다시 위기에 빠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UN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지난달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17.6% 오른 149.4로,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말미암아 세계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도 빵, 과자 같은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지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엘니뇨라는 새로운 악재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에요.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보다 무려 9.1% 상승했습니다. 제 월급은 그대론데... 😤

 

 

 

'엘니뇨' 와 '라니냐' 는 무엇일까?

 

도대체 엘니뇨는 무엇이길래 곡물 등 식품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일까?

 

 

# 엘니뇨란?

>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여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하는데, 엘니뇨가 발생하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합니다. 올해는 평소보다도 강한 엘니뇨가 예측됩니다. 올해는 약 7년 만에 수온이 1.5~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 즉 강한 엘니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최근들어 한 여름의 날씨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잖아요. 이같은 현상이 바로 슈퍼 엘니뇨의 조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엘니뇨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 가뭄이나 폭우를 일으켜 주요 식량 원자재 생산에 타격을 줍니다. 말레이시아의 팜유, 인도의 설탕, 호주의 밀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데요.

 

 

# 라니냐란?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 엘니뇨와 라니냐는 그 자체로는 기상 이변이 아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온도 변화 폭이 클 때는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므로 문제가 된다.

 

 

 

>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 혹은 '남자아이' 뜻하는 엘니뇨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16세기에 페루의 어민들이 처음으로 이름 붙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의미하는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평소보다 강해지면서 차가운 바닷물이 용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와는 반대로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면 라니냐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엘니뇨가 라니냐보다 더 빈번하게, 더 오랫동안 발생하지만 라니냐는 보통 엘니뇨가 끝나면서 시작된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식품 원자재 가격의 상승

 

이번에 예측되는 엘니뇨는 동아시아 지역과 호주 지역에 가뭄과 폭염을,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는 폭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해당 지역의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엘니료로 인해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원자재 가격 중에서도 특히 설탕의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설탕 가격이 오르면 다른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게 된대요.

 

 

설탕 가격이 올라가면 과자, 초콜릿, 빵, 빙과류 등의 완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를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지난 2016년 역대 가장 더웠던 슈퍼 엘니뇨가 찾아왔을 당시에도 설탕 생산량은 700만톤이나 감소했는데, 이 당시 식품업체들은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설탕 이외에도 밀, 원두 등의 가격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주요 곡물 생산지인 인도의 쌀과 밀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연스레 커피값 인상이 예상됩니다.

 

 

안그래도 물가 상승으로 올해 더욱 소비를 줄이고 있는데, 기상이변까지 더해져 하반기에는 더욱 물가 상승을 부추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들도 인플레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카드를 또 만지작 거릴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먹거리 물가도 걱정이고 투자여건 악화도 걱정입니다. 모두들 잘 대처하셔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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