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훌쩍 넘겼다고 하지요. 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미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은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과 11월, 고용 지표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물가가 잡히고 금리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는데, 하지만 12월에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가 금리 인하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월 5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 6,000건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인 17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실업률도 전문가 전망치인 3.8%보다 낮은 3.7%를 기록했습니다. 정말 탄탄한 내수 경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이렇게 고용이 과열되자 임금 인상률도 높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랐는데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질렀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미국의 과열된 고용 상황을 미 연방준비제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동시장의 공급 부족이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하면 기업은 임금을 올려서라도 사람을 구해야 하고, 임금이 오르면 자연스레 물가도 따라 오르겠지요.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엔 노동시장 과열이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고로 미 연준의 존립 목적 자체는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연준은 물가를 섣불리 내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줄어드는 것이고요. 고용 과열 완화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깜짝 고용 증가로 금리 인하 기대가 수그러들자 증시는 이내 하락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미국 증시는 꽤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반대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렸는데도 고용시장이 탄탄하니 미국 경제가 크게 침체하지 않았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12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미국 경제가 연착륙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연착륙
> 경제는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데, 불황이 찾아올 때 급격한 실업이나 큰 충격 없이 경기가 가라앉는 것을 가리킨다. 비행기의 부드러운 착륙에 비유한 것이다. 반면 경기 침체가 빠르게 진행되며 생산과 소비가 얼어붙고 실업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은 비행기가 큰 충격을 받으며 내려오는 경착륙에 비유하여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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