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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 제국을 꿈꾸는 오픈AI 샘 올트만의 야망

꿈달(caucasus)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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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중화의 퍼스트 펭귄 역할을 담당한 샘 올트만, 그가 이끌고 있는 오픈AI는 MS의 든든한 지원하에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자신들의 GPTs를 활용한 AI 프로그램들을 거래할 수 있는 일종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기능의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제 모든 사람은 일정한 비용만 지불하게 되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AI를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픈AI가 보유한 무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2023년 11월 데브 데이(Dev Day·개발자의 날) 무대에서 공개한 GPTs다. 복잡한 코딩 없이 몇 번의 텍스트 입력만으로 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게 핵심이다.

 

 

2024년 1월 10일(현지 시간)은 챗GPT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 되었다. 일명 AI판 앱스토어이자 마켓과 유사한 기능의 ‘GPT 스토어’가 오픈한 날이다. GPT 스토어는 오픈AI와 샘 알트만이 꿈꿔온 챗GPT 생태계를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이다. 이제 GPTs를 활용해 만든 AI 챗봇을 GPT 스토어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되었다.

 

 

오픈AI 가 공개한 GPT 스토어 이미지

 

 

우선, 유료 구독 개인과 기업 고객은 챗봇 빌더 'GPTs'를 통해 챗봇을 만들어 GPT스토어에 업로드할 수 있다. 현재 GPT스토어에는 오픈AI 파트너사와 선별된 커뮤니티 챗봇만 올라와 있다. 오픈AI가 올려놓은 예시 챗봇은 '피트니스 트레이너' '세탁소 친구 라벨 디코더' '음악 이론 강사' '컬러링북 그림 생성기' '하이쿠 작가' '수의사 조언을 위한 펄 포 펫' 등이다. 또 오픈AI 파트너사인 올트레일즈, 칸 아카데미, 캔바 등도 홍보용 챗봇을 공개했다. 모두 맞춤형 챗봇 빌더인 GPTs로 제작됐다.

 

 

카테고리는 달리 그래픽, 글쓰기, 생산성, 연구, 프로그래밍, 교육 및 라이프스타일로 구성됐다. 오픈AI는 "GPT스토어에 게시된 챗봇을 용도에 따라 분류한 것"이라며 "필요했던 챗봇을 더 쉽게 찾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챗봇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PTs가 AI 챗봇 진입 문턱을 낮췄다면 GPT 스토어는 ‘완전한 개방’을 의미한다. 이용자는 직접 고민하며 GPTs를 활용해 ‘챗봇’을 만들 필요조차 없다. 월 20달러(약 2만6000원)만 지불하면 누군가 만들어놓은 서비스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앱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 플레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를 연상시킨다. 당시 애플은 앱스토어를 기점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급증하고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그렇다면 이제 GPT 스토어를 중심으로 챗GPT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GPT 스토어가 빅테크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GPT 스토어를 연 것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구축해 빅테크와 경쟁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잠재력(포텐셜)’만 놓고 보면 GPT 스토어가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보다 ‘한 수 위’라고 강조한다.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할 줄 아는 개발자들이 공급을 담당했다. 하지만 GPT 스토어에서는 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접근성’이 높은 만큼 공급량도 상당해 빠르게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오픈AI에 따르면 이미 300만개 이상 챗봇이 개발된 상태다.

 

 

어느 국내 AI 스타트업 기술 총괄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건 누구나 ‘장난’처럼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장난처럼 앱을 만드는 게 나쁜 것이 아니다.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장난으로 만든 앱도 큰 도움이 된다. 장난이 문화로 자리 잡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아이디어 개수 자체도 비교 불가할 만큼 많아질 텐데, 이렇게 되면 기존에는 해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영역도 접근해볼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T 스토어가 오픈하면서 ‘오픈AI’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GPT 스토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오픈AI가 막대한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GPT 스토어와 비슷한 모델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현재 앱 개발사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오픈AI는 아직 수수료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16억달러(약 2조976억원)를 넘어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체계가 자리 잡으면 올해 오픈AI 매출이 지난해 3배를 넘는 50억달러(약 6조5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느새 AI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별다른 거부감도 없다. 이제는 생성형 AI에게 질문을 하거나,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그려달라고 명령한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S24에 AI를 탑재했다. 이제 AI가 모든 산업에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문명은 또 한차례 도약을 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생산성의 향상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질병을 예방하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등 인간의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모빌리티, 에듀케이션, 범죄 예방, 재난 관리, 도시나 국가 차원의 전력망 관리 등 AI는 모든 분야에 활용될 것이다. AI의 눈부신 기술 진보는 이제 분명한 메가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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