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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이은 악재를 돌파할 수 있을까?

꿈달(caucasus)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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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

 

 

구글이라는 기업에 오랜 시간 투자를 해 온 주주로서, 항상 구글에 관한 최신 소식이 올라오면 관심을 갖고 면밀히 살펴보곤 한다. 그동안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고 디지털 광고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매출이 감소하기도 하는 등 구글은 최근 여러 가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구글이 걸어온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악재를 이겨내고, 위기를 돌파하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여러 악재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하다.

 

 

구글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하락

 

우선 검색 분야의 최근 악재에 대해 알아보자.

구글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절대 강자다. 그런데 최근 이런 구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이 2%가량 하락한 90.91%로 집계됐다. 2018년 8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Bing’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물론 여전히 90%가 넘는 점유율이지만, 구글의 독점적인 지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MS는 올해 초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하며 오픈AI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자사 검색 엔진 Bing에 챗GPT를 결합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이다.

 

 

미국의 검색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 역시 구글에 위협적인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용자의 질문에 알맞게 답해주는 AI 기술을 개발해 검색 엔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무섭게 성장 중이다.

 

 

 

미국 법무부에서 제기한 반독점 소송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하락 외에 반독점 소송이라는 대형 악재도 있다. 구글이 검색엔진을 스마트폰 등 기기에 미리 탑재하기 위해 애플, AT&T 등과 맺은 계약에 대해 미국 법무부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글이 불법으로 검색 엔진 유통망을 장악하고 경쟁자의 진출을 막았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재판의 마지막 변론에서 구글은 미 법무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검색 시장 지배력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며, 시장 지배력을 근거로 기업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들은 구글뿐 아니라 틱톡, 아마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찾는다고도 변론했다.

 

 

최악의 경우 구글은 검색 엔진 사업을 분할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소송에서 진다면 검색엔진 선탑재 계약이 종료되는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지난 1월 미국 법무부로부터 온라인 광고와 관련된 반독점 소송을 당한 것 역시 구글에게 악재다.

 

 

 

구글의 앞으로 대책은?

 

잇따른 위기 속에서 구글은 쇄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200명 이상의 핵심 부서 직원 정리해고에 나섰다. 감축된 인원은 멕시코와 인도 등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 대체할 계획이다.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은 여전히 구글이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 1분기 구글은 805억 4,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유튜브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앞섰다.

 

 

다만, AI 기술 발전은 앞으로도 구글의 검색엔진 사업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이 검색엔진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2026년까지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검색엔진 사용횟수가 현재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러한 악재를 돌파할 방법은 바로 ‘사업 다각화’에 있다고 본다.

구글이 ‘검색 위기’를 돌파하려면 검색광고에 치중돼 있는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 다행히 구글은 사업 다각화에 유리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사용자수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대략 추정해 보면 10억명 이상의 사용자수를 가진 서비스가 무려 7개나 된다.

 

 

구글 검색 30억명, 유튜브 20억명, 구글 맵 20억명, 안드로이드 30억명, 구글 크롬 27억명, 구글번역 10억명, 지메일 20억명 등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사용자수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단연 세계 최강의 플랫폼 기업이다. 이 막대한 사용자수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세계인들의 일상은 구글과 함께 시작된다. 구글은 충성도 높은 사용자수를 활용해 미래에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유튜브, 구글번역, 구글맵, 구글플레이의 성장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 성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더 높여야 한다. 이게 현재 위기에 처한 구글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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