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간 12.9% 급락한 후 급반등했다.
** 원인은 차익 실현 매물의 출현, AI 거품론 등이다.
AI 대장주로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
올해만 주가가 150% 올랐다. 한때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주가가 6.68% 하락했다. 지난 18일, 135.58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12.9% 떨어졌다. 다만, 25일 장 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5% 넘게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이유는,
첫째, 대규모 차익 실현 움직임 때문이다. 지난 10일 액면분할 이후에만 주가가 10% 넘게 오르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아 치운 투자자가 많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지분 매각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황 CEO가 엔비디아 주식 60만 주가량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는데,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황 CEO가 9,460만 달러(약 1,3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커졌다.
한편, ‘AI 거품론’도 고개를 들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80달러를 찍은 뒤 2년 만에 8달러 대로 내려앉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의 사례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온다.
# 닷컴 버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의 성장으로 IT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을 의미한다. 2000년 3월부터 버블이 붕괴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고점을 찍은 뒤 2년 만에 4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2000년 3월 2,800 넘게 치솟았던 코스닥 지수 역시 그해 12월 500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이번 조정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고, 향후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리라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 주가가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PER(40배)과 비슷하고, 전고점(68배)에 비하면 아직 여유가 있다. 참고로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의 12개월 선행 PER은 120배에 달했다.
#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한 해에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의미하는 지표. 보통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해석한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란 향후 1년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바탕으로 PER을 계산한 것으로, 엔비디아처럼 실적이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업의 주가 전망을 가늠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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