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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복기, 핵심요약

꿈달(caucasus)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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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 실적 발표 후 주가는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 HBM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누릴 것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전 세계 AI 산업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어 중요하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엔비디아의 실적은 그 자체로 AI 열풍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했다.

 

 

놀랍게도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이 260억 4,000만 달러(약 35조 6,000만 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약 8,360원)를 기록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246억 9,000만 달러와 5.59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주당 순이익은 4.6배 늘어났다.

 

 

게다가 엔비디아는 주식 액면분할 소식도 발표했다. 다음 달 10일, 주식의 액면가를 10분의 1로 쪼갤 계획이다. 2021년 7월에 4대 1로 분할한 후로 3년 만에 이뤄진다. 보통 액면분할은 주당 가격을 낮춰 쉽게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주가엔 호재로 작용한다.

 

 

 

잇따른 호재에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오르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이끈 건 단연 AI 반도체 ‘H100’이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AI 칩인 H100을 포함한 호퍼 시리즈의 판매 증가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이 AI 서버를 마련하기 위해 엔비디아 AI 칩을 경쟁적으로 사들인 결과다.

 

 

AI 반도체 판매 실적을 보여주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나 증가한 226억 달러다. 반면 PC용 그래픽 카드 등 게임 부문의 매출은 26억 4천만 달러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가 명실상부한 AI 기업으로 발돋움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라고 이번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분기 출하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분기 매출도 컨센서스 268억 달러보다 10억 달러가량 높은 280억 달러로 내다봤다.

 

# 컨센서스 / Consensus

여러 증권사에서 내놓은 기업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 집계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 기업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면 어닝 서프라이즈, 반대는 어닝 쇼크라고 부른다. 보통 10%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덩달아 웃었다. 엔비디아의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공급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3일 1.16% 오르면서 20만 원 고지를 밟았다.

 

 

반면 HBM 초기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횡보하는 중이다. 엔비디아에 이렇다 할 납품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엔비디아발 AI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에 대한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통과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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