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부를 쌓기 위해 투자를 결심했을 때, 우리는 종종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투자를 하는 이상 리스크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치 항해사가 폭풍우를 만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투자자 역시 시장의 변동성이라는 파도를 피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가를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입니다.
“투자자가 무슨 행위를 하든지 자본은 위험에 처한다.”
이는 마치 우리가 길을 걸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1830년 매사추세츠 대법관 새뮤얼 퍼트넘은 이 규정을 통해 수탁자, 즉 투자를 관리하는 사람은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자본의 영구적인 투자와 안전, 그리고 수익까지 고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마치 숙련된 정원사가 씨앗을 심고 가꾸어 열매를 맺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임과 비슷합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은행 예금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 것은 매우 안전해 보입니다. 마치 튼튼한 금고에 보물을 넣어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숨겨진 도둑 때문에 돈의 실질적인 가치는 꾸준히 하락합니다. 이는 마치 금고 안의 보물이 조금씩 먼지에 덮여 희미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예금은 우리가 목표로 했던 자본 축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의 확실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불안해 보일 수 있습니다. 마치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에 배를 띄우는 것처럼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한다면, 그 가치는 놀라운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 그럴까요?
상장된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윤을 창출하며, 일부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합니다. 남은 이윤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어져 또 다른 이윤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마치 씨앗이 자라나 풍성한 열매를 맺고, 그 열매에서 또 다른 씨앗이 나와 더 큰 풍요를 만들어내는 자연의 섭리와 같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 시장에 투자된 자본은 단순히 안전하게 보관된 예금보다 실질 가치 측면에서 훨씬 더 안전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오랜 시간 햇볕을 받으며 굳건하게 자라는 나무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보다 더 안전한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투자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부를 축적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피할 수 없는 리스크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떤 종류의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의 위험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라는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된 채 안전만을 추구할 것인가. 현명한 투자자는 마치 노련한 항해사처럼, 다양한 리스크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자신에게 맞는 항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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