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워런 버핏은 매년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냅니다.
이 편지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버핏에게서 투자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최근에 보낸 편지에서 강조한 문장을 꼽으라면,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해결하라”입니다.

워런 버핏은 2019년~2023년까지 5년간 연례 서한에서 실수(mistake) 또는 오류(error)라는 단어를 총 16번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는 “만약 실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이들은 자신의 실패를 숨기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실수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기업을 경계했습니다. 버핏은 “이런 기업들은 마치 경영진이 완벽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저하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워런 버핏 자신도 실패한 투자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했고, 그러한 투자 실패 사례를 통해서 투자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94년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반성했습니다. 크게 미래 경제성을 잘못 예측했고, 경영진의 능력을 잘못 평가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버핏은 “인수한 기업 가운데 일부가 예상과 달리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기업의 시장성과 경제적 미래를 과대평가하거나,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잘못 예측하여 투자한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실수를 인정하는 기업으로 ‘아마존’을 언급하며 칭찬했습니다.
버핏은 “대부분의 대기업은 실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아마존은 예외적으로 연례 서한에서 정직하게 실수를 인정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였다”고 칭찬합니다. 반면 “다른 많은 대기업들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이야기(happy talk)’와 이미지 개선용 사진만을 제공하며, 실수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경영진이 실수를 숨기는 경향은 시장 경쟁이 치열하거나,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산업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능력만’ 보고 경영진을 판단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경영자의 성실성(fidelity)이 부족할 때, 이에 따른 손실은 단순한 재무적 손실을 넘어, 실망과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영진을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능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을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정직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성실함의 대표적인 사례로 오랜 동료였던 찰리 멍거를 언급하며 그리워했습니다. “멍거야 말로 문제 해결을 할 때 시간을 끌지 않고 신속하게 정직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문제를 단순히 바라만 봐서는 안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렇다고 실수에 사로 잡히지 말라고도 조언했습니다. “실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수 있고, 이후 올바른 결정을 한다면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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