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의 말하기 기술 / 자신만의 말하기 기술을 만드는 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옥스퍼드의 독특한 교육 방법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옥스퍼드 대학의 독특한 교육 방법인 튜토리얼 수업과 마인드맵과 세렌디피티를 활용한 생각하는 기술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로 옥스퍼드 대학의 말하기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말하기 기술을 함양하기 위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때 비로소 생각과 의견이 더욱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오해와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말로 표현할 때 기분이나 감정에 치우쳐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부질없는 짓 입니다. 따라서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기분이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훈련을 합니다.
앞서 포스팅한 옥스퍼드 대학의 튜토리얼 수업은 학생들에게 올바로 말하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지도교수의 날카로운 비판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튜토리얼 수업의 특성상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심화시키고 그것을 언어로 변환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학생들은 말의 샘이 더욱 풍부해지는데요. 이때 사용하면 좋은 훈련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학교에서 배우셨을텐데요. 그것은 바로 <5W1H>입니다. 신문기사의 첫문장 또는 뉴스 방송에서 앵커가 첫 리드에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누가(who) > 언제(when) > 어디에서(where) > 무엇을(what) > 어떻게(how) > 왜(why)
이 여섯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자문자답하며 말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본인의 경험과 지식, 정보를 활용하여 반복하며 스스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말의 샘을 풍부하게 해주는 또다른 방법은 바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를 ‘리프레이밍(Reframing)’ 이라 합니다. 사물을 다른 틀의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바라보는 사람마다 가치관과 의미 부여의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바라보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나의 말을 상대방의 마음에 닿게 하기 위해서는 리프레이밍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리프레이밍에는 ‘내용’의 리프레이밍과 ‘상황’의 리프레이밍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내용의 리프레이밍은 모든 사건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은 전제합니다. 예를 들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당장 기분이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죽지 않아 다행이군” 또는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운전해야 하겠어” 와 같이 교통사고에 대한 내용의 프레임을 전환하게 됩니다.
다른 한 가지는 상황에 대한 리프레이밍입니다.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가령 매사에 불만이 많고 비판적인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런 사람의 성격에 맞는 업무나 과제를 부여해주면 이 사람은 그쪽 방면에서 효과적인 결과물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 신제품 출시에 대해 예상되는 소비자의 불만, 논문의 결론에 대한 오류와 비판 등을 예측하는 업무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같은 사람들은 더욱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확률이 큽니다.
리프레이밍은 이처럼 사물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전환함으로 나의 생각과 말을 상대방에게 더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훈련이 됩니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고 정중하며 따뜻하게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은 오래된 전통만큼이나 세계 각국의 다양한 나라에서 학생들이 배우기 위해 옵니다. 그 학생들은 영어가 서툴러서 옥스퍼드식 교육방법에 적응하기 어려워 합니다. 특히 튜토리얼 수업은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에게 정말 난이도가 높은 수업일 것입니다. 튜토리얼 수업에 참여하는 비영어권 학생들이 실수를 하게 되면 지도교수들은 어떻게 말할까요? 그들은 다음과 같이 예기해준다고 합니다.
“자네가 실수한 것은 절대로 틀린 것이 아니라네. 그것은 오히려 독특한 것이지. 독특한 영어로 설명할 때가 오히려 더 기억에 남게 된다네.”
이는 바로 리프레이밍을 사용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들은 비영어권 학생들의 서툰 영어실력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격려의 말로 위로하며 힘을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명확하고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옥스퍼드 대학의 교육방법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
>관련 포스트
2021/01/27 - [일상다반사] - 옥스퍼드 대학의 생각하는 기술 / 마인드맵(Mind map)과 세렌디피티(Serendip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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