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코로나 경제위기에 다시 보는 영화 빅쇼트, 위기에도 기회는 존재한다

꿈달(caucasus)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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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위기에 다시 보는 영화 빅쇼트, 위기에도 기회는 존재한다

 

얼마전 코로나 사태로 온 세계의 증시가 폭락하고 금, 은 등의 안전자산까지 모두 팔아치는 패닉셀이 펼쳐졌다.

그때 즈음 영화 <빅쇼트>를 보게 되었다. 201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촉발하게 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배경으로 한 실화다. 영화에서는 당시 미국 부동산의 끝을 모르는 호황 속에서 미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올라가는 신호를 포착하고 부동산 시장의 버블과 붕괴를 예측하여 큰 수익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의 빅쇼트란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베팅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당시 은행과 주식시장 등 시장의 환호와 반대로 투자해서 큰 수익을 낸 4개의 팀이 존재했다.

먼저 부동산 거품의 신호를 정확하게 예측해낸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 박사와 마크 바움(스티브 커렐), 그리고 우연히 월가에 떠도는 소문을 포착해 기회를 얻게 된 찰리 겔러와 제이미 시플러의 브라운홀캐피털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이 붕괴하면 큰 돈을 벌게 되는 신용부도스왑(CDS)를 이들에게 팔아 보너스로 4,700만달러를 챙긴 도이체 뱅크의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이다. 영화속에서 마이클 버리 박사의 펀드는 수익률 489%와 수익 26억9000만달러를 올렸다.

 

 

“여러분, 돈 법시다! 돈 벌 준비 됐죠?”

은행은 전부 사기꾼들, 당신의 돈이 사라지는 진짜 이유!!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2005년, 모두를 속인 채 돈 잔치를 벌인 은행들.

그리고 이를 정확히 꿰뚫고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

20조의 판돈,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진짜 도박!

 

 

영화 빅쇼트의 줄거리는 짧게 바로 위 문장으로 요약된다.

 

2005년 당시 미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당시 미국 은행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너무도 쉽게 빌려주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 자기가 키우는 애완용 강아지 이름으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정도면 당시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심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부동산 담보대출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미국 산업은 호황을 누리며 모두들 버블 붕괴가 오리라고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실존 인물인 마이클 버리 박사. 그는 당시 부동산 버블을 정확히 예측했다.

 

하지만 마이클 버리 박사는 이와 같은 부동산 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는 기현상을 발견하고 곧 얼마 안가 부동산 버블이 붕괴할 거라고 예측하게 된다. 그리고는 골드만 삭스 등 온갖 투자은행을 돌며 신용부도스왑(CDS) 사겠다고 했다. 신용부드스왑은 금융시장이 붕괴하면 반대로 돈을 벌게 되는 상품이었다.

 

마이클 버리 외에 나머지 주인공들도 이처럼 신용부도스왑에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버블이 붕괴하기까지 이들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이들이 버블 붕괴를 예측한 것은 2005년이었지만 실제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에 이르러서였다. 2007년이 될 때까지도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은 높아져만 갔지만 그 누구도 부동산 버블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나 걱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역시 실존 인물인 마크 바움 팀도 부동산 버블이 곧 붕괴할거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2007년이 되어서야 서브 프라임 모기지 은행들이 무너진다.

대표적으로 리먼 브러더스 은행도 이때 부도가 났다. 그러면서 결국 이들의 예측이 맞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이클 버리는 부인과 이혼까지 했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시장의 온갖 비웃음과 모욕을 견뎌내야만 했다.

 

 

최근 마이클 버리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년간 패시브 투자 버블이 금융위기 직전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버블과 무척 유사하다고 경고해 왔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패시브 투자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을 부추기고, 변동성이 커지면 패닉셀을 부르는 치명적인 위험이 있었다.

실제로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큰 폭의 약세장에 베팅해 최근 폭락장에서도 또 한 번 돈을 버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패시브 버블을 완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말이다.

 

브라운 홀 캐피털은 월가 투자은행을 전전하다, 우연히 얻은 부동산 버블 붕괴 정보를 캐치하고 큰 수익을 남겼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증시는 곤두박질 쳤고 채권, 금, 은 등 그동안 안전자산이라고 여겨졌던 투자도 모두 팔아치우는 패닉셀이 펼쳐진 바 있다. 지금의 위기의 촉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호황을 누려왔다. 이 과정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식시장은 재편되었고, 미국의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누려왔다.

 

영화는 당시 미국 월가 금융기관들의 탐욕과 무능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내수 침체와 모든 산업의 가치사슬이 경색되어 실업자가 5천만명까지 예상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곤두박질쳤고 한계기업들과 실업자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신용경색이 오게 되면 금융권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까지 되지 않기만을 바라지만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하루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세계의 트렌드와 국내 경기의 흐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역사상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전염병으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라는 점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고난의 시기를 걷고 있지만 이럴때일수록 차분히 미래를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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