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서 일국양제를 강조하며 성공적으로 홍콩이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자축?? 했습니다. 시진핑은 중국 내 사회주의와 자유주의가 공존하는 통치 원칙인 ‘일국양제’의 성공을 자축한 것입니다.
그러나 서방과 대만은 중국이 이 원칙을 지키지 않고 사실상 홍콩을 중국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일국양제란?
일국양제란 홍콩, 마카오, 대만에 대한 중국의 통일원칙. 1978년 덩샤오핑이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창안한 개념으로, 기존 체제를 인정하고 고도의 자치를 보장한다는 관용주의적 원칙이다.
영국이 중국에게 홍콩을 반환한지 어느새 25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시진핑은 홍콩이 25년간 중국의 지원 하에 번영과 안정을 누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그 기반에는 일국양제가 완벽하게 작동하며 이를 통해 홍콩인들이 높은 자치권을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과연 그럴까요?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다시피 절대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애초의 약속과 달리 중국은 내정간섭과 중국기업의 경제적 침투 등을 통해 홍콩에 대한 정치·경제적 지배를 강화해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해 반대파를 탄압하고, 2021년에는 선거제 개편을 통해 친중파만 공직에 진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홍콩의 자치권을 박탈했습니다. 또한 중국 국영기업이 홍콩의 증권거래소부터 중개업, 건설 프로젝트, 소매 분야까지 침투해 홍콩 경제를 사실상 장악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의 블룸버그는 1997년 7월 주권 반환 이후 3,440억달러 규모의 홍콩 경제가 중국 기업들의 손에 넘어갔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의 지난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대하여 미국과 영국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홍콩 주민의 민주적 참여와 자유, 언론의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홍콩 주민의 권리와 자유가 침해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존슨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중국이 일국양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홍콩을 포기하지 않고 25년 전 약속을 중국이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중국과 긴장 상태에 있는 대만은 자유가 사라진 홍콩을 바라보면서 중국의 일국양제식 통일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쑤성창 대만 총리는 “중국은 홍콩의 변화없는 50년을 약속했지만, 겨우 25년 만에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라며 대만의 주권, 자유, 민주주의를 고수해야한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지난해 홍콩의 우산혁명 운동 당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듯이, 제가 과거 홍콩을 여행하고 왔을때만 해도 홍콩에는 자유와 평등, 사람들의 개성이 조화롭게 표출되는 문화가 여실히 느껴졌었습니다.
2020.08.04 -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대한 단상, 아시아의 진주 홍콩이 저물어간다.
하지만 최근의 홍콩 문제를 바라보면, 과거의 아름다운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던 그 홍콩은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홍콩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자유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의 압도적인 공세 앞에서는 속수무책인가 봅니다. 지금도 마음속으로는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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