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주가를 보면 경제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그전부터 페덱스의 매출 성적은 경기 동향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지난 9월 15일,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가 6월~8월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성적.

 

 

페덱스의 분기 매출은 232억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235억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전망치(5.14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페덱스는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전망도 철회했는데,

최근 거시경제에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실적 발표 다음 날,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수브라마니암 CEO는 거시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글로벌 물류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물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6월 이후 물류량이 매주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날 페덱스의 주가는 21.4% 나 폭락.

1978년 페덱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왜 모두가 페덱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까요?

 

 

전통적으로 페덱스는 글로벌 경기를 판단하는 척도.

그래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는 것이에요.

일반적으로 운송업체의 실적과 주가는 경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집니다. 소비지출과 밀접하게 관련된 운송물량은 경기가 좋아지기 전에 증가하고, 경기가 악화하기 전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페덱스는 2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산업자재와 의약품, 금융 관련 서류 등 거의 모든 업종의 물류 배송을 맡는 만큼, 페덱스의 운송물량이 많으면 글로벌 경기가 활황이고, 운송물량이 적으면 글로벌 경기가 위축됐다고 해석하곤 합니다.

 

 

전통적으로 ‘세계 경기 가늠자’로 통했던 페덱스의 실적이 악화하고,

페덱스의 CEO가 부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은 것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