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반려견 코 비문을 이용한 등록제, 과연 시행이 가능할까?

꿈달(caucasus) 2022. 11. 1.
728x90

 

 

우리나라는 반려견을 키우려면 반드시 반려견 등록을 해야만 합니다. 의무적으로요.

이 제도는 이미 2014년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생긴 제도인데,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만일 이를 어겼을 경우 자칫하면 벌금이 최대 10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어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반려동물을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 반려동물을 유기했다거나,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도록 놔둔다거나, 배변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주인에게 과태료 또는 벌금 등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 동물들을 방치 또는 유기시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규제가 강화된 것!

 

 

그런데, 정작 반려동물들을 등록하는 과정이 쉽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일단 반려동물을 등록하려면 무선식별 장치들을 동물들의 몸 속에다가 삽입 하거나, 아니면 목줄 같은 곳에 넣어서 매번 착용시키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무선식별장치들은 가격이 보통 5만~10만원 정도 해서, 비용적으로 부담도 있고요. 그래서 몇몇 스타트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사람은 출생하면 손의 지문을 찍어 모두 등록을 하잖아요. 이처럼 개들도 사람의 지문처럼 비슷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개의 코에 있는 독특한 문양의 무늬를 이용해 등록해보자는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개의 코에는 사람의 지문처럼 독특한 비문이 존재하거든요.

 

 

이러한 개의 코에 있는 비문을 지문찍듯이 찍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이를 인식하고, 이를 사람의 지문처럼 ID로 관리할 수 있다면, 반려동물 등록이 값싸고, 손쉬워질 거라 생각한 것이에요.

 

반려견의 코에는 독특한 문양의 비문이 있어요. ^^

 

그래서 나온 스타트업 기업이 바로 펫나우, 아이싸이랩 같은 기업입니다.

특히 ‘아이싸이랩’은 2005년 창업해서 동물들의 비문을 이용해서 등록하는 시스템을 일찍부터 만든 곳이라고 해요. 지난 3년 동안 정부에서 11억 원의 지원금이 투입돼 연구개발을 진행해고, 여러 개의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펫나우’라는 업체는 강아지 코 사진을 2만장 정도 확보해 강아지 안면 사진만 찍으면 비문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해 최고혁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인공지능으로 비문을 읽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펫나우의 AI 생체인식기술, 2022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네요.

 

그전부터도 동물들의 비문을 인식하고, 등록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오래전에 등장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은 비문 사진을 통한 인식의 정확도가 90% 정도여서 공식적인 등록 사무에 사용하기는 적합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제는 인식 기술들이 더욱 발전했고, 데이터가 계속 쌓이다 보니 정확도가 매우 높아져서 등록 업무에 활용해도 가능하다는 수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난 9월 16일 정부는 반려동물의 생체 정보 인식기술을 활용한 동물 등록방식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제 조만간 반려동물 등록이 전보다 훨씬 간편해질 예정이라고 해요.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특정 부위를 찍어 앱으로 등록하면 그만이니까요.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