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이길까? 곰이 이길까?
항상 요즘같은 연말이면 전문가들이 다음해 경제와 증시를 전망하곤 하는데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 약세장을 의미하는 곰과 강세장을 예측하는 황소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려고 하는 이야기의 두 명의 경제 전문가가 있습니다. 우선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이선 해리스 글로벌연구소장은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곰이고요. 월스트리트 리서치 업체인 펀드스트래트의 토마스 리 공동창업자는 대표적인 황소입니다.
이 둘은 최근 뉴욕 웨스틴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서 2023년 경제와 증시 전망에 대해서 토론을 했었는데요. 이 두 분이 2023년 세계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요약해봅니다.
약세장일 것이다!
BOA증권 이선 해리스 글로벌 연구소장이 내다보는 2023년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이선 해리스 글로벌 연구소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목표로 한 2%까지 떨어지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물가를 걱정하는 연준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기준 금리 인상 수준은 ‘경미한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데 그치겠지만, 만약에 내년에 추가로 기준 금리를 올린다면 경기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해리스 소장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가 4.75% ~ 5.0%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예상을 했는데 이 보다 더 높게 본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의 가치를 방어하고자 기준금리를 끌어 올려 전 세계 평균 5.6%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이렇게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물가는 왜 쉽게 잡히지 못할까요?
바로 노동 시장의 인력 부족 때문에 인건비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더욱이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3조3000억달러(4728조원) 규모의 유동성 자산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쏟아지면 언제든 추가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래서 해리스 소장은 연준이 추가적으로 그리고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특히 내년 3월 말까지 175bp(1.75%)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억원 빚이 있다면 연 이자만 175만원 더 늘어나는 것이죠. 소비자들은 더욱 지갑을 열지 않게 되고 경기 침체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강세장일 것이다!
펀드스트래트의 토마스 리 공동창업자 내다보는 2023년
반면 펀드스트래트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리 공동창업자는 조만간 주가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이 왔다. 향후 곰 시장(약세장)이 황소 시장(강세시장)으로 바뀔 것이다.”
근거가 무엇일까요? 주식지수와 물가상승률이 늘 반비례하는 점을 꼽았습니다.
리 창업자는 “물가 상승률과 S&P500의 상관관계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때 S&P 500이 바닥을 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대표적으로 1982년 8월 물가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S&P 500이 곰 시장에서 황소 시장으로 돌변한 것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인구의 변화는 주식 시장의 새로운 생명인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창업자는 “2018년부터 2054년까지 인구 전망을 살펴보면, 노동 인력이 부족해 질 것인데, 이는 1973년부터 2018년까지 노동 과잉 시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인구 부족을 채우기 위해 로봇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현재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50%가 테크놀로지 기업인데 앞으로 그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1946~1964년생)의 은퇴와 밀레니얼 세대 (1981~1996년생)의 진입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창업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은행 보다는 핀테크 기업을 믿고 가상화폐를 선호하며 ESG를 중시한다고 했는데요. 예를 들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들이 베이비부머가 시장에 진입했을 때 창업을 했던 것처럼 밀레니얼 세대 역시 엄청나게 새로운 기업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물가 역시 잡힐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내년 말까지 2.8%로 하락하고 같은 기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3.00∼3.25% 수준에서 4.6%로 올리는데 그칠 경우, 시선은 급격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과연 내년 경제와 증시는 어떻게 될까요?
혹시 몰라서 지난해 2022년도 경제 전망을 했었던 포스트를 같이 올려봅니다.
하여튼 결론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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