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세일하는 이유?
🚀 최근 테슬라가 대대적인 신차 할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테슬라는 할인 정책을 펼친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할인 정책으로 브랜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가 이렇게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들고 나온 이유는 결국,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인 전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호구가 되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테슬라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전기차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가 지원하는 세액 공제 범위에 들어가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은 테슬라가 왜 신차 할인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자동차 시장에도 큰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급격하게 줄며 전기차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테슬라는 재고를 판매하기 위해 자사 전기차의 가격을 최대 20%까지 인하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반면에 기존 완성차 기업들은 연이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며 공급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기차 시장이 움츠려들자 많은 투자 기관들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65%로 전년 대비 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약64% 하락했고요. 최근 수요 감소로 차량 가격을 내리자 올해 수익이 25%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러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도 예상됩니다.
기존 테슬라 구매자들은 호구됐음
이번 테슬라의 할인 발표에 이미 차량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중국에서는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고, 중고 전기차 거래 가격도 떨어져 2차 피해까지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할인되는 것이냐? 금액을 따져보면 정말 실감이 납니다.
저라도 배신감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 같아요.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3(세단), 모델S(세단), 모델Y(SUV), 모델X(SUV)의 판매가를 6~20% 낮췄습니다. 할인 전보다 심하게는 가격이 천만 원 넘게 내리면서 할인 직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정말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도 10% 넘는 할인을 단행했습니다.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에 타격을 입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할인 발표에 이미 테슬라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테슬라를 안 사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얼마전 중국 일부 매장에서는 시위도 발생했습니다. 상하이, 선전, 청두 등의 테슬라 매장에서 할인 전에 구매한 구매자들에게 보상과 혜택을 요구하는 집단 항의에 나섰습니다.
가격 인하 후 중고차 가격도 떨어져 더욱 원성을 샀습니다.
테슬라 모델3 중고차는 최근 3개월간 시세가 20% 떨어져, 현재 평균 4,243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주요 전기차 모델의 시세도 15% 이상 떨어졌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물론 다른 전기차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지만, 테슬라의 낙폭은 정말 무섭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65%, 루시드 주가는 82%, 피스커 주가는 54% 하락했습니다. 루시드나 피스커와 같은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리스크가 원래부터 크니까 그러려니 하겠지만, 테슬라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1등의 지위를 누리는 기업조차 65% 하락이라니...
올해 테슬라의 앞날은?
올해도 경기 침체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미국 증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많은 테크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2022년 중국에서는 67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대폭 떨어졌고,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며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딜 전망입니다.
때문에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주가 하락이 계속될 때, 기업들은 위기를 버티기 위해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루시드는 약 38억 5,000만 달러, 피스커는 약 8억 2,900만 달러 정도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현금 유동성 흐름이 좋지 못한 상태입니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도 빠르게 재고를 판매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진짜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세액 공제가 가능해지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옵니다.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아직 남아있으니, 긴축 정책만 다소 완화해도 전기차 시장이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덕분에 5만 5,000달러 이하의 세단 전기차와 8만 달러 이하의 SUV 전기차의 세액 공제가 가능합니다. 이번 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차량도 세액 공제 대상이 됐는데요. 덕분에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모빌리티 관련 전시 면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양한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끝으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인플레이션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테슬라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관련글 : 2022.12.26 -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위기를 맞고 있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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