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꿈달의 재미있는 우표 수집 이야기 1부 (1985년 ~ 1993년)

꿈달(caucasus)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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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달의 재미있는 우표 수집 이야기 1부 (1985년 ~ 1993년)

 

어린시절부터 나는 우표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다.

우표수집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된 듯 하다. 그때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표를 수집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래서 집 구석구석을 뒤져 편지봉투에 붙어있던 우표를 조심스레 떼어 우표첩에 넣고는 친구들끼리 자랑하고 교환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모여서 서로의 우표를 보다가 정말 오랜된 우표를 보게 되면 서로 감탄하며 그 우표를 가진 친구를 부러워하기도 했었다.

 

나의 우표 수집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계속되었고, 그 뒤로는 가끔 집에서 우표를 발견하면 그때마다 우표첩에 보관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을때에도 틈틈이 온라인 우체국에서 발행된 우표를 구입하기도 했다. 옛날처럼 꾸준히 우표를 수집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모아둔 우표가 꽤 많다.

 

가끔 우체국에서 이벤트로 기획하는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라든지 유명 연예인을 소재로 한 우표(싸이, 소녀시대) 등 그때 그때마다 수집해 두었다. 우표 수집은 조금씩 조금씩 모아가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가끔 모아놓은 우표를 살펴보면 우표가 발행된 당시의 시대상황을 회상해 볼 수 있어서 시간여행을 떠나보기도 한다.

 

 

그래서 앞으로 그동안 모아놓은 우표를 틈틈이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전문가 수준의 우표수집은 아니지만 그동안 수집한 우표를 보며 당시의 시대상황도 생각해보고, 또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이라면 서로 소통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우표첩의 첫번째 장을 올려본다.

원래는 시간을 내서 우표가 발행된 시대순으로 배열을 하려고 했는데, 수집된 우표가 꽤 많아서 포기했다. 그 작업도 꽤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작업이었다.

 

아래 사진은 우표수집첩의 첫 번째 장이다.

 

보기 쾌적하게 우표를 배치했어야 했는데, 아마추어 수집가인지라... 대충 대충이다.

이 페이지에 나와 있는 우표의 시대는 대략 1985년부터 1993년이다.

이 페이지에서 가장 오래된 우표는 지금으로부터 약 35년전 발행된 우표이다.

발행된 연도가 표시되지 않은 일반 우표를 제외하고 당시에 이슈가 되었거나 큰 행사가 있어서 기념하려고 발행된 우표들은 발행연도 표기가 되어 있다.

 

 

이 페이지에서 돋보이는 우표라면  “둘만 낳자” 라는 표어가 들어간 당시의 인구감소 정책을 홍보한 우표다.

아마도 이 우표는 1970년대에 발행된 것이 아닐까? 지금은 전세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도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데, 이 당시에는 오히려 인구를 감소하는 정책을 폈었다.

 

그 다음 볼 수 있는 우표로 1993년 대전국제엑스포를 기념한 우표가 보인다.

금 30대와 이후의 분들이라면 1993년 대전국제엑스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치한 국제행사로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대전국제엑스포마스코트꿈돌이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나는 이때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대전에 살고 있었던 사촌형제들과 엑스포 행사장에서 신나는 관람을 했던 즐거운 추억이 있다. 이 당시 엑스포에서는 여러가지 과학 기술들이 선보였는데 기억나는 신기술은 터치스크린3D 입체영상 관람이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다양한 전자기기에 터치 스크린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한 3D 입체영상 관람도 대중화 되었다. 아마도 그 당시 대전국제엑스포에서 자기부상열차도 시연했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볼 수 있는 우표는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을 기념하는 우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2번의 올림픽을 개최하였는데,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1998년 9월 17일 ~ 10월 2일까지 개최되었고 159개국 8,397명이 참가하여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이 당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4위에 올랐다.

이때 나는 초등학교 2학년 이어서 올림픽에 대한 추억보다는 즐겨보던 만화 프로그램 방송 시간에 스포츠 중계방송이 나오고 있어 개인적으로 짜증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ㅋㅋ

한편으로는 전쟁의 상흔이 멈추지 않은 채 50년이 안된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렀으니 당시 국민들의 자부심이 얼마다 대단했을까?

 

마지막으로 보이는 우표는 1992년에 개최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기념하는 우표다.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 획득 기념우표와 함께 같이 발행된 우표는 1936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장기를 달고 당시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의 기념우표이다. 손기정 선수는 당시 일본 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손기정 선수가 당시 스타디움에 1등으로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는 다음과 같은 멘트를 이야기 했다고 한다.

 

“한국 대학생(koreanischer Student)이 세계의 건각들을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그 한국인(der Koreaner)은 아시아의 힘과 에너지로 뛰었습니다. 타는 듯한 태양의 열기를 뚫고, 거리의 딱딱한 돌 위를 지나 뛰었습니다. 그가 이제 트랙의 마지막 직선코스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승자 ‘손’이 막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후 56년이 지나 19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또다시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후로 우리나라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이렇게 우표를 수집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수집욕구도 충족되지만, 우표가 발행된 시대의 상황과 이슈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이 우표첩을 아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려고 한다. 며칠전에도 인터넷 우체국에서 2018년 발행된 우표를 구입했었다. 아들과 함께 구입한 우표를 우표첩에 넣으며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제 9살 된 아들은 우표에 흥미를 보였다.

 

다음 포스팅에서 우체국에서 이벤트로 발행된 우표들을 소개해보겠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유튜브 13억뷰 조회 기념 우표, 소녀시대 기념 우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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