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금융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애플, 애플은 테크핀 시대를 개창하는가?

꿈달(caucasus)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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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애플은 아이폰을 필두로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해놓았습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겸하는 흔치 않은 기업이고, 브랜드 가치도 매우 높지요. 이에따른 고객들의 충성도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래에는 애플이 제조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애플이 드디어 금융산업에 진출합니다.

얼마전에 애플은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새로운 예금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고금리 저축계좌를 출시한 것입니다. 아이폰과 맥북 등의 하드웨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이 은행 영역까지 치고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은행권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애플, 고금리 예금 상품을 출시하다

 

지난 4월 17일 애플이 연 4.15%의 이자를 주는 저축계좌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 전역의 저축성 예금 평균 이자율인 연 0.35%의 10배 이상이나 됩니다. 미국 내 예금금리 상위 11위에 자리할 정도로 금리가 매우 쏠쏠합니다. 또한 개설 수수료나 최소 예금 기준, 1년 예치 기준 등의 조건도 없습니다. 계좌를 개설하면 애플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최대 3%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데일리 캐시’ 보상도 제공합니다. 예금 상한액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보증하는 25만 달러입니다.

 

 

제가 만약 미국에 살고 있다면 당연히 애플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군요. 애플은 그동안 애플페이와 애플카드 등 금융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금융업 진출에 방점을 찍듯이 이번에는 아예 예금 통장마저 출시한 것입니다. 이것으로 ‘애플 생태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빅테크의 대표주자잖아요.

이런 빅테크 기업이 그동안 은행들이 독점했던 금융업에 진출하게 되자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빅테크와 은행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미 애플페이로 미국의 디지털페이 시장을 장악한 애플이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에 이어 저축계좌까지 선보이면서 빅테크와 전통 은행권 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애플의 이같은 금융상품은 현재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는 서비스 되고 있지 않으며, 애플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외국에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그러하듯, 이러한 시도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외국에도 유사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애플이 금융산업에 진출하는 이유

 

애플은 왜 금융산업에 진출하련는 것일까요? 🤔

전통적인 제조업체였던 애플이 아이폰을 터닝 포인트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더니, 이제는 금융업에까지 손을 뻗고 있습니다. 왜 애플은 금융업에 눈을 돌린 것일까요?

 

 

애플의 금융 서비스 확대는 월렛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애플 생태계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게끔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돈을 쓰는 것은 필수적인 활동이니 이것만큼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이지요. 👌

 

 

아이폰 유저인가? 그렇다면 너는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테크핀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

 

몇 년 전만 해도 핀테크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금융과 기술의 결합...

금융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금융의 결제, 예금, 대출 등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간편하게 이루어진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애플이 금융산업에 진출하면서 이제는 ‘핀테크’에서 본격적인 ‘테크핀’시대가 시작된다는 예기가 나옵니다.

 

 

핀테크나 테크핀이나 똑같은 것 아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요. 🤔

엄여히 말하면 약간 다릅니다. 애플은 아이폰에 은행을 집어넣는 ‘브레이크 아웃’을 통해 기존 금융권으로부터의 탈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핀테크, 즉 금융권이 IT기술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던 시대를 지나서, 이제는 빅테크가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는 ‘테크핀’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입니다. 기존에 전통적인 은행들이 금융서비스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빅테크와 같은 기업들이 금융서비스를 이끌어가게 된 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국 주체가 누구냐를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이같은 금융상품 출시로 인해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2022년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781억 2,8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20% 수준이었는데, 이번 저축계좌가 성공하게 된다면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락인(lock-in)할 강력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애플생태계로부터의 소비자 이탈을 더욱 방지하고 애플의 생태계 안에서 소비자들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전통적은 은행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안그래도 최근 SVB 사태 등으로 은행의 시스템에 불안을 느낀 고객들은 은행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는데,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금융상품을 출시했으니 좋은 선택지가 생긴 셈입니다. 😱

 

 

애플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야말로 초강력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이 안전하고 고금리에, 캐시백 혜택 등 매력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기존 은행에 돈을 넣어두기 보다는 애플의 금융상품에 돈을 맡기는게 맞지 않겠어요?

 

 

애플이 이렇게 금융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미국은 진정 자본주의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금융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못하게 법으로 막고 있잖아요. 미국은 그런게 없으니까, 흠... 하여튼 요즘 미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보고 있노라면 혼란스럽니다.

 

 

중국을 때려잡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동맹국을 상대로 갑질을 해대는 것을 보면 속이 상하고 욕도 나오는데, 자국 내에서는 모든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며 타 기업이 영위하는 산업에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게 문화의 차이인가? 미국은 역시 뼛속까지 <자유시장경제체제> 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애플의 이번 금융상품 출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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