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홈브루 컴퓨터! PC(개인용 컴퓨터)가 태동할 수 있었던 문화적 배경

꿈달(caucasus)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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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 실리콘밸리의 탄생!

 

지금 시대 가장 혁신적인 도시라고 하면 어디가 또 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는 당연 미국의 실리콘밸리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현재 실리콘 밸리에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가장 혁신적인 빅테크 기업들과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곳입니다. 실리콘밸리가 혁신의 아이콘과 같이 된 배경은 1960년대 기존 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되었던 히피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관련포스팅: 2021.12.08 - 혁신의 아이콘, IT 산업의 최전선 <실리콘밸리> 가 탄생하게 된 배경

 

혁신의 아이콘, IT 산업의 최전선 <실리콘밸리> 가 탄생하게 된 배경

혁신의 아이콘, IT 산업의 최전선 가 탄생하게 된 배경 여러분이 생각하는 IT 기술의 메카는 어디인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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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포스팅:2020.08.27 - 실리콘밸리 인싸들의 최애 축제 버닝맨(Burning Man)

 

실리콘밸리 인싸들의 최애 축제 버닝맨(Burning Man)

실리콘밸리 인싸들의 최애 축제 버닝맨(Burning Man)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싸들이라면 매년 다녀오는 여름 축제가 있다. 바로 이라는 축제다. 매년 네바다주 사막에서 약8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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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PC, 알테어 8800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날의 PC 는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대중화되기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PC가 개발될 수 있었던 당시의 문화적 배경(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입니다.

 

 

PC는 ‘personal computer’의 약자로서 직역하면 개인용 컴퓨터라는 뜻입니다. 컴퓨터가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컴퓨터였습니다. 당연히 일반인들은 사용조차 할 수 없었지요.

 

 

세계 최초의 PC 알테어 8800 (이미지 출처: 넥슨컴퓨터박물관)

 

 

하지만 1974년 ‘알테어(Altair) 8800’이라는 컴퓨터가 출시되었고, 이 컴퓨터를 개발한 제작자는 처음으로 ‘Personal Computer’라는 표현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MITS 사는 1969년 포레스트 밈스(Forrest Mims)와 로버츠(H. Edward Roberts)가 설립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컴퓨터 기업입니다. 처음 이 회사는 모델 로켓 제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종 기구와 원격 측정기를 판매했는데, 이 밖에도 발성기(audio generators), 증폭기(amplifiers), 전원 공급기, RC 자동차 원격 조정기 등을 판매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PC라고 인정받는 알테어 8800을 개발하고 판매했습니다. 💻

 

 


*알테어 8800

MITS社가 1975년에 개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초기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은 ENIAC 등 초기 컴퓨터에 비해 훨씬 작고 이동이 간편하였다. 출시 당시 전자 전문 잡지 「Popular Electronics」의 커버스토리로 다루어졌고 이를 계기로 당초 예상보다 몇 배를 웃도는 판매고를 기록하였다. 이 알테어 8800 의 성공은 곧바로 개인용 컴퓨터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알테어 8800에는 키보드와 모니터가 없다. 대신 사람이 직접 원하는 명령어를 이진수로 계산하여 본체 전면부의 스위치를 조작하여 데이터를 입력해야만 했고, 계산 결과는 모니터 없이 오직 LED 램프가 깜빡 거리며 출력된다. 따라서 이진수 명령어 체계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집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명령어를 손쉽게 입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시 이 컴퓨터는 미국의 공학도들 사이에서 최고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통했다. 이 때 알테어 8800에 열광했던 공학도 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빌 게이츠(Bill Gates)와 폴 앨런(Paul Allen)이다. 그들은 이 컴퓨터에 구동되는 BASIC 언어(Altair BASIC)을 개발하여 출시함으로써 Microsoft社를 창업하게 되었다. - 출처: 넥슨컴퓨터박물관


 

 

이후 PC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된 것은 1981년 8월 IBM에서 ‘IBM PC model 5150’을 출시하면서부터입니다. 원래 PC라는 것은 IBM에서 개발한 업무용 컴퓨터용 아키텍처 가운데 하나였으나, 업무용으로 회사나 정부기관에 보급이 대중화되고, 다른 회사에 아키텍처를 공개함으로써 수많은 IBM PC 호환기종이 등장하게 되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PC 라는 용어를 대중화시킨 IBM사의 모델5150

 

 

PC가 개발될 수 있었던 문화적 원동력

 

이렇게 PC가 개발되었던 1960년~1970년대에는 어떤 문화적 원동력이 작용했을까요?

앞서 언급한 히피문화의 대두와 함께 특이할 만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혹시 홈브루 맥주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은 집에서도 자가로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 홈브루’ 라는 말이 붙으면 집에서 자가로 뭔가를 만들어낸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PC가 등장하기까지 당시에도 이런 비슷한 움직임이 일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홈브루 컴퓨터’ 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자기가 스스로 컴퓨터를 만들어낸다 이런 뜻인데요. 당시 진공관 시대가 저물고 트랜지스터 시대가 등장하면서, 컴퓨터를 방만한 크기가 아닌 박스 크기로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태동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역시나 혁신의 아이콘인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실리콘밸리에서는 스스로 컴퓨터를 만들어보는 동호회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동호회가 ‘홈브루 컴퓨터 클럽(Homebrew Computer Club)’이었습니다.

 

 

이 동호회의 창립자는 고돈 프레치프레드 무어이고, 1975년 3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클럽의 목적은 바로 “컴퓨터를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하자”입니다. 당시 PC 개발에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히피들이 뛰어든 이유는 컴퓨터의 발전이 곧 인간의 해방을 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홈브루 컴퓨터 클럽 역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그 흔한 차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의 미국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차고에서 시작한 기업이 있습니다. 또한 성공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의 그 흔한 가정집 차고에서 창업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이렇게 유독 차고에서 창업해서 성공한 기업이 많은 이유도 미국의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어릴때부터 집에 있는 차고에서 뭔가를 수리하고 또 뭔가를 분해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주 일상적인 일이었을테니까요. 🔧

 

 

애플I을 개발할 당시의 워즈니악(왼쪽)과 잡스(오른쪽)

 

 

하여튼 이렇게 홈브루 컴퓨터 클럽도 차고에서 시작되었는데, 여기 회원 중에는 훗날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있었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훗날 이렇게 회상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미팅때 주고 받은 아이디어와 영감으로 ‘애플I’ 을 발명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를 사랑하는 덕후들의 모임이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PC 산업의 태동이 바로 여기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당시 회원들의 명단을 살펴보자면,

 

 

* 애플 컴퓨터: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 크로멤코(주변장치): 해리 갈란드와 로저 멜렌

* 컴퓨터랜드(쇼핑몰): 토드 피셔

* 모로디자인(컴퓨터 액세서리): 조지 모로우

* 바이트숍(애플I을 처음 구매한 판매점): 폴 테렐

* 오스본컴퓨터(컴퓨터 소프트웨어): 아담 오스본

* 프로세서테크놀로지(컴퓨터 제조사): 밥 마샤

* 비디오게임의 아버지: 제리 로슨

 

 

이렇게 PC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여기 동호회 회원이었다는 점만 봐도 이 동호회의 성격이 어떠했을지 살짝 이해가 됩니다.

 

 

세상은 소수의 혁신적이고 몽상적인 이상가들에 바뀔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에 미쳐있고 그것이 세상을 좀 더 이롭고, 긍정적으로 바꿔줄 것이다라는 신념이 결합하면 얼마나 위대한 기술이 탄생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

 

 

저도 뭔가에 미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릴때는 뭔가 호기심이 생기면 그것만 하루종일 생각하고 밤에도 잠을 못 이룰정도로 흥분이 되곤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현실에 안주하는 것만 같네요. 좀 더 정신을 차리고 꿈을 향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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