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와 앞으로 전망은?

에어비앤비 주가 11% 급락!

 

최근 에어비앤비의 1Q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곧 주가가 11% 넘게 빠졌습니다.

이렇게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 다음 분기, 또는 이후의 회사 매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에어비앤비의 경우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에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그리고 앞으로 에어비앤비의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은 어떠할지 알아봅시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11% 하락했습니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엔데믹으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전세계 에어비앤비 사용자들에게 1위로 선정된 여행하고 싶은 숙소 <세클루디드 인타운 트리하우스, 아틀란타, 조지아>

 

 

왜 주가가 빠진걸까?

사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작년부터 여행주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여행 수요가 다시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인데요.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도 다음 분기의 매출 감소 전망 때문입니다. 또한 에어비앤비의 성장 둔화도 예상되고,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에 대한 정부 당국의 규제 등 리스크도 작용했습니다.

 

 

에어비앤비 고속 성장은 이제 끝?

 

에어비앤비의 1분기 성적표는 준수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분기 성장에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전 세계의 물가가 높은 상황이고, 경기침체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18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어요. 순이익도 1억 1,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오~! 흑자라니~!

 

 

그런데 문제는 성장세입니다. 유니콘 플랫폼 기업에게 성장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됩니다. 그러나 여행 성수기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숙박 예약 총액과 2분기 매출 예상액이 전망을 밑돌았다고 해요. 예약 수가 줄어들고 평균 일일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에어비앤비측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의 공포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시설을 찾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한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동종업계 대비 주가가 높은 에어비앤비에게 성장 둔화 시그널은 치명적입니다. 이미 이 분야 플랫폼들의 경쟁도 심해진 상태고요. 에어비앤비는 동종 업계 중에서도 주가가 높은 편입니다. 테크 기업이라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인데,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특히 성장 둔화 시그널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구글이 ‘구글 호텔’을 런칭하고 숙박업 D2C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도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양호한 편이고,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같은 혁신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 투자 리스크는?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바로 정부 당국의 규제와 에어비앤비에 대한 신뢰 훼손 문제입니다.

 

 

미국 등지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사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해당 지역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임대주택이 에어비앤비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드는 탓에 임대료가 상승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어딜가나 요즘은 집이 문제네요. 내 집 하나 갖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또한 그동안 간간히 뉴스에 나오던 에어비앤비 제공 집 주인의 몰래카메라 설치, 마약 관련 살인 사건 등의 범죄도 끊이지 않아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불안도 리스크입니다. 바로 신뢰 훼손 문제입니다.

 

 

에어비앤비측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긴 합니다. 가끔 이슈가 되었던 불건전 마약 파티 등을 방지하기 위해 파티 금지 규정을 시행하고, 호스트의 불합리한 청소 요청에 대비하는 표준 지침을 마련하는 등 나름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쉽게 통제가 되지 않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은 기존 숙박시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악재와 경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