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비상 걸린 중국 경제, 장기 불황의 시작인가?

꿈달(caucasus) 2023. 8. 23.
728x90

지난 15일, 중국이 7월 경제 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7월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비, 생산, 투자 지표 등 그 무엇하나도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부동산 위기까지 계속되며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위드 코로나 선언에도 중국의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7월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2.5%에 그쳤습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를 기록한 소매판매 증가율이 6월(3.1%)부터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 7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달 4.4%에서 0.7%P 감소해 시장 추정치(4.4%)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업의 생산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 실업률 또한 한 달 전보다 0.1%P 높은 5.3%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중국 당국은 처음으로 연령대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청년(16~24세) 실업률이 21.3%로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외 여론 악화를 우려해 아예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역시 중국이 중국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을 겪는 중입니다. 부동산, 소비, 생산 등 그 무엇하나 나아지는게 없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위기가 진행중인데, 내수 소비와 생산까지 부진하게 되자 이제 중국은 장기 침체로 가는 것 아니냐는 당국의 걱정이 커진 것입니다. 이처럼 경기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중국은 2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발 경제 불안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도 약세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세계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하면 일반적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부동산 위기

 

1~7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시장 추정치(3.8%)에 미달한 3.4%에 그쳤습니다. 부동산 개발 업체가 연달아 디폴트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의 부동산 부문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영 부동산 업체인 시노오션마저 채권 이자 2,092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의 매출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처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 채무불이행(Default)

> 채무자가 본인의 문제로 인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부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부동산 투자 비율이 높은 금융회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약 184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즈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최대 신탁 회사인 중룽국제신탁도 지급 중단 위기에 빠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양상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유동성

>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 유동성이 높은 자산은 손실 없이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뜻한다. 기업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말은 곧 현금이 부족하다는 것과 같다.

 

 

 

급한 불 끄기에 나선 중국 정부

 

이렇게 중국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에 빠지자, 중국 정부는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중국 당국은 단기 기준 금리와 중기 기준 금리를 각각 0.1%P, 0.15%P씩 인하했습니다. 지난 6월에도 한 차례 금리를 낮췄었는데, 이번 금리 인하로 총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중국이 연달아 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은 더욱 빨라졌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은 금리 격차로 인한 위안화 평가 절하보다,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 부양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만으로는 소비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성장률 목표치(5%)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등 장기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4분기 중국 최고위급 회의에서 추가적인 주택 부양책과 소비 활성화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