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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치솟는 국제유가, 연준의 긴축 기조에 힘을 보태다

꿈달(caucasus)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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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조치를 연장한 탓입니다. 이로인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우려됩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더욱 힘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올해 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6.69달러, 90.0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유가 상승은 보통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집니다. 각국의 오랜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간신히 안정화하는 추세였는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다시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감산에 따른 가격 상승 부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10대 원유 수입국(사우디∙러시아 포함)에 대한 의존도가 94.6%에 달했습니다. 연말까지 유가가 오를 거란 예상에 국내 경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 뒤에는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작을 거란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원유 최대 수요국인데, 최근 부동산 위기로 경기와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상황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 OPEC+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비OPEC)으로 구성된 기구.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14개의 OPEC 회원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미국, 멕시코 등으로 구성돼 있다. OPEC+는 원유의 감산과 증산 결정을 통해 국제원유 시장에서 가격 변동을 가져오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한 것입니다. 반면 미국의 채권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에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4.27%까지 올랐습니다.

 

 

국내 정유주 가격도 함께 치솟았습니다. 국내 정유기업이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데까지 1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수송 기간에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석유제품 소비가 많은 항공주는 그만큼 부담이 커져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유가 상승은 중국 경제에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경기 회복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기도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이어집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와 가격지수가 둔화하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거란 기대가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산 연장 결정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해지면, 긴축이 더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더 높이고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미 집중 호우/폭염 등의 요인으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크게 치솟은 상황입니다.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작용하며 국내 물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를 의미한다. 일정한 시기의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그 변동을 백분율로 표현한다. 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나 구매력의 변동을 측정할 수 있는 경제지표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가계가 기존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생계비가 10%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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