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왜 스마트폰을 계속 만드는 것일까? (구글 '픽셀 8' 주요 특징)

 

구글은 2016년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을 공개한 이후 매해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22%, 애플 17%, 샤오미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등이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글은 이미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일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구글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 8’을 공개했습니다.

 

 

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구글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합니다. 다만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올해 2분기 기준 구글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로 작년 2분기의 두 배에 달합니다. 북미에서 점점 판매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구글이 공개한 픽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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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의 표준 모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어떻게 발전할지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점에서 구글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왜 구글은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요?

 

구글이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경쟁자 애플 때문입니다. 애플의 iOS 생태계가 커지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도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올해 공개된 ‘픽셀 8’, 주요 특징은?

 

지난 10월 4일 구글이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최신 스마트폰 ‘픽셀 8’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가격이 100달러가량 비싸졌습니다. 고급형 모델인 픽셀 8 프로의 가격은 최소 999달러로 아이폰 15 프로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디자인 변화가 크진 않지만 모서리가 더 둥글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은 크게 개선됐습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특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텐서 G3’ 가 적용됐고, 프로 모델에는 온도 센서가 탑재돼 체온 측정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최신형 스마트워치 ‘픽셀워치2’ 에도 AI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AI를 통해 심박수 측정, 스트레스 관리 기능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애플 워치에 있는 안전 확인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이번 행사 때 구글은 기존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에 생성형 AI 챗봇 ‘바드’ 를 결합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 도 공개했습니다. 챗GPT에 대항해 AI 비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는 평가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알람 설정, 날씨 안내 등 단편적인 업무 수행에 그쳤다면 새로운 AI 비서는 계획표 관리, 쇼핑 목록 정리, 이메일 검색 등 다양한 일상 활동을 도와줄 예정입니다. 음성이나 사진을 통한 대화도 가능합니다.

 

 

다만, 구글이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에 추가 요금을 부과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아마존은 높은 개발 비용으로 인해 AI 비서 알렉사를 조만간 유료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대세는 AI 스마트폰?

 

픽셀 8 시리즈는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도구에서 AI 기술을 활용합니다. 손쉽게 사진 속 피사체 위치를 조정하거나 배경을 바꾸고, 불필요한 이미지를 지우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웹페이지 요약, 스팸 전화 차단 기능에도 AI가 활용됩니다.

 

 

픽셀 8의 AI 기능과 함께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 서비스까지 결합되면 스마트폰 내에서 AI가 차지하는 역할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도 AI 역량 강화에 몰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기술 발전의 한계와 경기 부진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면서 출하량이 계속 감소해 왔는데, 스마트폰에 AI 기술이 제대로 접목되면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